서울 서대문구는 지역사회 내 반장의 역할 증대를 위해 서울시 최초로 ‘반장 활동 지원 및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구는 반장이 공석이거나 고령층이 이름만 올려놓는 경우가 많아 반장 임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각 동 전수 조사를 통해 건강상의 사유 등으로 활동이 어려운 반장들을 해촉하는 대신 지역사회를 위해 실질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신규 반장을 공모했다.
그 결과 반장 정원 3,451명 중 현원 3,001명으로 당초 절반 정도였던 임명률이 90%에 이르고 있다.
구는 반장과 함께할 수 있는 구정 사업도 적극 추진해 현재 1,800여 명의 반장이 우리동네살피미, 교육지킴이, 주민참여예산위원회, 구정평가단, 주민참여감독제, 공유주차활동가, 이웃돌봄반, 자원관리사, 주민제설단, 평생교육 모니터요원, 경로당 중식도우미 등 14개 사업에 참여 중이다.
이처럼 반장들의 협조로 복지 정책 등의 실효성을 높임과 동시에 구정과 지역사회 현장이 더욱 친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는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반장의 사기 진작을 위해 건강검진비와 통신비 지원, 자치회관 프로그램 이용료 및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입장료 전액 감면, 폭포카페 음료 할인 등 인센티브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반장이 지역사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 맞춤 교육과 워크숍도 추진한다.
북가좌2동의 이 모 반장은 “이웃돌봄반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복지 그물망을 더욱 촘촘히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보람된다”고 말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지역을 가장 잘 아시는 반장님들께서 지역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맡아 주셔서 감사드리며, 반장님들의 구정 사업 참여를 통한 긍정 효과가 모범 사례가 돼 타 지자체로도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