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분야 저명 학술지 '에코멧'에 발표
국내 연구진이 대기상의 오염물질을 빠른 속도로 검출할 수 있는 반도체 센서를 개발했다. 현존 반도체 공정으로 다양한 기판 위에 대면적으로 제조 또한 가능하여, 빠른 시일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국립대학교(GNU)는 공과대학 나노·신소재공학부 세라믹전공 박준홍 교수 연구팀(생체모방 반도체 연구실)이 층장 구조인 맥신(Mxene)에 생체 친화적 고분자물질을 복합화하여, 대기 상의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탄소를 초고감도로 탐지하는 화학 센서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맥신(Mxene): 전이 금속, 탄소, 질소, 또는 다양한 종류의 표면 작용기로 구성된 2차원 나노 소재들을 일컫는다. 높은 전기전도성을 갖추고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으며 표면에 덮인 분자의 종류와 양에 따라 성질이 달라진다.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인 온실가스이면서, 동시에 인체에 침투 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 가스로 꼽힌다. 하지만 기존 센서 소재는 낮은 검출 감도와 느린 반응 속도로 인해 한계가 존재했다.
연구팀은 5nm 수준으로 박리된 맥신에 화학적 고감도를 위한 리그닌을 혼합한 복합소재를 채널로 적용하여 반도체 센서를 제작했다.
그 결과, 상온에서 제작된 센서가 15ppm 수준의 미량 분자를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 특히 기존 무기질의 센서와 달리 무전압으로 구동됨에 따라 별도의 전원 없이 다양한 공간에서 대기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한 즉각적인 검출 반응 시간과 더불어 1초 이내 고속의 회복 시간으로 인해 연속적인 유해원 감시와 장기 운영 유지에도 장점이 있다.
연구 책임자인 박준홍 교수는 “기존 맥신(MXene)의 높은 전도성으로 인해 분자 검출의 민감도 제어 난제 해결 방안으로 이종 물질 간의 복합화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이번 연구의 이종계면 제어 기술 적용을 다양한 2차원 소재에 확장할 수 있고, 현재 개발 중인 전자코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활용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재료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 '에코멧(EcoMat)'(IF: 14.6, JCR: 5.4 %) 6월 표지논문으로 선정되어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국가반도체연구실지원 핵심기술개발사업과 개인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신아일보] 경상국립대/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