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8~29일 경영전략회의, SKMS 확산·사업재편
현대차- 해외법인장 회의, 전기차 시장 돌파구 모색
LG- 구 회장 미국출장, GM합작사 방문 배터리 초점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재계 총수들이 전략회의와 현장경영을 통해 하반기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순차적으로 전사 차원에서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연다. 지난달 회의를 마친 LG그룹에선 구광모 회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미래사업을 점검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시작으로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했다.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19일), 전사(20일)에 이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2주 뒤 회의를 진행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삼성전자가 매년 6월, 12월 경영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하는 자리다. 부문장 주재 하에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다.
이 회장은 예년처럼 올해도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회장이 최근 미국 출장(6월13일 귀국)에서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빅테크들과의 포괄적 협력노력이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 비전과 사업계획으로 진화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에선 주요 협력사들과 AI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주간 미국 동·서부를 횡단하며 메타·아마존·퀄컴·버라이즌 등 IT·AI·반도체 분야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과 회동했다. 이 회장은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오는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 세미나와 함께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한 자리에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 연례행사다. 당초 명칭이 확대경영회의였지만 올해 변경된다.
이번 회의엔 최 회장부터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오너 일가와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SK 고유의 경영 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 확산과 그룹 사업 재편방향을 모색할 전망이다.
SKMS는 SK그룹의 경영 체계로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데 이어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약 1주일간 상반기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를 개최한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 각사 최고경영자(CEO) 주재 하에 열리는 회의로 권역본부장들과 판매, 생산 법인장들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선 시장별 전략 점검과 함께 수요가 정체된 전기차 시장 돌파구 모색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LG전자,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와 사업본부를 대상으로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열고 점검을 마무리했다. 이번 전략보고회에서는 인공지능(AI)과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이주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만의 미국 방문이다. 구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사 얼티엄셀즈 등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배터리와 AI 등 미래사업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