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가 주최하고, 안산문화원이 주관하는 '제27회 성호문화제'가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에 걸쳐 열렸다. 성호공원 일대에서 숭모제를 비롯하여 실학사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체험행사와 예술문화공연 등이 마련되어 행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에게 다양하고 유익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올해로 제27회를 맞는 성호문화제는 성호 이익 선생의 정신과 학문의 업적을 기리고 동시에 안산지역의 자랑스러운 문화 인물임을 널리 알려 시민들에게 자긍심과 애향심을 심어주고자 계획됐다. 회를 거듭할수록 안산을 대표하는 지역 문화예술제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이번 성호문화제에서는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일동의 9개 직능단체뿐만 아니라 안산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일동의 기관들과 안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 일동과 이동주민자치센터 수강생들의 공연까지 진행되어 주민과 함께 어울리는 시민 참여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6월1일 성호 이익 선생 사당에서 올린 숭모제를 시작으로 성호사생대회, 전통 민속 체험 마당, 삼두회 체험 마당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삼두회는 이익 선생이 콩으로 만든 음식 세 가지(콩죽, 콩나물, 된장)를 차려놓고 친척들을 중심으로 개최한 시회(詩會) 모임이었다.
이 모임을 통해서 음식에 사치하는 탐관오리들을 비판했으며, 굶주림에 고생하는 백성들의 식생활에 무엇보다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존재로 콩을 곡식 중에 으뜸으로 꼽고 콩에 대한 예찬 시를 남기기도 했다. 이 모임의 뜻을 알리고자 기획된 '삼두회 체험 마당'에서는 맷돌로 콩을 직접 갈고,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는 등 콩과 관련된 체험행사를 하며 시민들에게 성호 이익 선생의 애민 사상을 알리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성호 이익 선생이 가장 좋아했던 청명주를 그 당시 방법으로 그대로 재현한 전통누룩 한영석 명인의 청명주 체험행사를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를 비롯한 지역 내 청년 기업가들과 함께 진행했다. 시음과 젊은 세대가 즐기는 하이볼 체험까지 전통주의 폭을 넓혀 축제에 참여한 젊은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전통 민속놀이를 주제로 한 민속놀이 체육대회와 성호사생대회, 성호공원 내 물놀이장 운영 등으로 다양한 형태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여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려 즐기는 축제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에는 이틀에 걸쳐 타이틀 ‘여름날의 풍류’와 ‘성호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음악회’를 통해 다양한 문화공연이 진행하는 한편, 성호사상대회의 시상식(금상 및 대상)도 진행하여 문화예술축제의 면모를 선보였다. 공연으로는 안산시 향토문화재 제31호 와리풍물놀이 공연에서부터 안산문화원의 경기민요, 우쿨렐레, 통기타, 아코디언 및 대중가요(주요 출연진 김보민, 오혜빈, 김은주, 정미애)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오시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이 밖에도 일‧이동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하여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민의 문화예술 참여를 촉진하고,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고자 했다.
안산문화원 민화식 원장은 이번 성호문화제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유관기관과 참여해 주신 시민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도 성호문화제가 안산의 역사적 인물인 성호 이익 선생의 업적과 사상을 기리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정주의식을 함양하는 동시에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문화적 향수를 충족시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