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PC와 데이터센터(DC)를 통합한 개방형 AI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AI PC 프로세서 '루나레이크'와 AI 가속기 '가우디3'을 주축으로 엔비디아와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인텔은 5일 서울 서초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인텔 AI 서밋 서울 2024'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저스틴 호타드 인텔 데이터센터·인공지능(AI) 사업 총괄 수석 부사장이 'AI 에브리웨어' 전략을 소개했다.
저스틴 호타드 수석 부사장은 '엔비디아 독점 견제 전략'에 대해 "경쟁이 있어야 혁신도 있다"며 "인텔 AI 경쟁 전략의 기본은 개방형 생태계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핵심 고객과 파트너사의 생성형 AI 계획을 지원해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인텔은 PC-엣지-데이터센터 전체를 망라하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인프라스트럭처, 컴퓨팅 모든 생태계를 파트너사와 공유하고 제온, 가우디 등 인텔의 로드맵에서 파트너사의 파운드리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가우디3는 5나노(nm) 공정을 통해 제작됐고 기존 가우디2 대비 AI 컴퓨팅 4배(BF16기준), 네트워크 대역폭 2배, 메모리 대역폭 1.5배의 성능을 지녔다.
AI PC 전략도 소개됐다. 저스틴 호타드 수석부사장은 "인텔은 어느 경쟁사보다 많은 AI PC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4000만대 공급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PC 시장의 확대를 위해 차세대 AI PC용 프로세서 루나레이크를 준비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3배 더 많은 AI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루나 레이크는 SoC(시스템 온 칩)로 CPU·GPU·NPU가 결합된 프로세서다. 100 이상의 플랫폼 TOPs(초당 테라 연산)와 45 이상의 NPU TOPs를 지원해 사진·비디오 AI 작업에 특화됐고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보내는 것보다 더 안전하고 지연 없이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저스틴 호타드 수석부사장은 "인텔에는 ODM·OEM 등 모든 참여자가 혜택을 얻는 개방형 생태계, 경쟁사 대비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가우디, CPU GPU NPU를 통합해 효율성을 증대시킨 루나레이크 등 고객사와 파트너사가 매력을 느낄 3가지 장점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들의 균형을 맞춰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