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대응②] '교육업계', 생존 몸부림…'시니어'로 돌파구 찾는다
[인구소멸 대응②] '교육업계', 생존 몸부림…'시니어'로 돌파구 찾는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6.0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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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상조2위, 장례13.7배 UP…서비스결합 통해 입지 다져
대교- 시니어케어 서비스 출범…돌봄 주력, 70개 센터 목표

저출산 영향으로 인구 감소 현상은 회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실제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사상 첫 0.76명을 떨어졌다. 국내시장 한계는 더욱 명확해졌다. 이에 따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산업계로 밀려와 산업구조 재편이 불가피하다.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당장 채용시장 변화가 커졌다. 기업들은 공채보다는 수시채용, 더 나아가 긱워커(초단기 근로자)를 통해 효율성을 증대한다. 소비 인구 변화에 맞춰 시니어시장과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고객층을 확대하는 기업도 증가했다. 줄어든 인력난에 AI(인공지능)와 로봇의 도움을 받는 스마트팩토리 도입도 증가 추세다. 또한 기업들은 단순한 경영전략 변화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출산·복지 제도를 확대 중이다. 
<신아일보>는 ‘인구소멸 대응’이란 타이틀로 생존을 위해 산업계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들여다 봤다. 두번째 시간은 교육업계 대응 전략이다.

(왼쪽)교원예움 평택 장례식장과 대교 뉴이프 데이케어센터.[사진=각사]
교원예움 평택 장례식장(왼쪽)과 대교 뉴이프 데이케어센터(오른쪽).[사진=각사]

교육업계가 저출산·고령화로 시장이 축소되면서 기존 어린이와 청소년 중심의 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신시장 발굴에 나선다.

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교원과 대교는 변화에 발맞춰 시니어(중장년층) 시장으로 고객층을 확대하는 등 기회 창출을 노린다.

교원그룹은 교원라이프를 통해 시니어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상조 전문 기업인 교원라이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2801억원의 선수금을 확보하며 업계 2위로 자리매김했다.

교원라이프는 상조와 장례 서비스를 결합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여 입지를 다졌다. LG전자와 신한카드와 제휴해 선보인 '베스트라이프 교원'과 교원투어와 협력해 만든 '교원투어라이프'는 가전 구매 지원과 여행 포인트 제공으로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장례식장 사업 확대도 주요 성장 전략 중 하나다. 2017년 교원예움 평택장례식장 인수를 시작으로 장례사업을 본격화했다. 장례사업 매출은 지난 2018년 16억원에서 2023년 246억원으로 5년 새 13.7배 성장했다.

지난해 5월 고품격 장례 브랜드 '교원예움'을 론칭하며 장례산업의 선진화를 이끌고 있다. 교원예움은 전국 직영 장례식장의 외관, 유니폼, 장례 물품, 실내 인테리어까지 통일성을 강화하고 자체 메뉴를 개발하는 등 전문성과 차별성을 높였다. 또한 유가족의 정서적 회복을 돕기 위한 '유가족 힐링 여행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도 교원라이프는 라이프케어 서비스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규 고객 확보와 제휴사 및 영업 채널 확대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고객 혜택을 강화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반려 가구 증가에 발맞춰 펫 상조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위부터) 교원라이프와 대교뉴이프 로고.[사진=각사]
(위부터) 교원라이프와 대교뉴이프 로고.[사진=각사]

대교는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대교의 시니어 전문 브랜드 '대교뉴이프'는 돌봄과 노화 예방을 아우르는 폭넓은 사업을 전개 중이다. 사업 영역으로 △데이케어, 방문요양, 방문목욕 등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 사업 △사회복지사 2급, 요양보호사 등 시니어 전문 인력 양성 △시니어 인지·신체케어 및 프리미엄 방문재활운동 서비스, 인지 강화 프로그램 등이 있다. 대교뉴이프는 지난해 7월 신규법인 설립으로 대교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대교뉴이프는 6개의 직영 데이케어센터와, 14개의 직영 방문요양센터, 25개의 프랜차이즈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에 70개 센터를 목표로 직영센터와 프랜차이즈를 동시에 확대 중이다.

대교뉴이프는 시니어 인지케어 서비스와 신체케어 서비스, 프리미엄 방문 재활운동 서비스, 원격평생교육원 등 시니어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케어 서비스를 통해 인구 감소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니어 인지케어 서비스는 주 1회 30분간 시니어의 인지 상태에 맞춘 일대일 맞춤 케어로 인지 강화와 정서 관리를 동시에 제공한다. 수도권 시범 서비스를 거쳐 올해 7월 전국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신체케어 서비스는 시니어들의 신체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전문가의 방문을 통해 신체 상태를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맞춤형 운동과 관리 방안을 알려준다. 프리미엄 방문 재활운동 서비스는 뇌병변 질환, 근골격계 질환, 근감소증 등 각 질환에 맞는 재활운동과 맞춤 관리를 통해 시니어들이 일상 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을 줄이고 신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교뉴이프는 원격평생교육원도 운영 중이다. 이 교육원은 시니어들이 집에서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인지 훈련, 건강 관리, 취미 및 여가 활동 등 시니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국가 자격 과정과 시니어 심리 치료와 같은 다양한 민간 전문 교육센터도 오픈 예정이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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