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무버로 시장 선점·점유율 확대 기대…직판 체제
셀트리온이 5조원 규모의 글로벌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시장을 공략할 무기를 장착했다.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옴리클로(OMLYCLO, 프로젝트명 CT-P39)’가 22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첫 번째 ‘졸레어(XOLAIR, 성분명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옴리클로는 지난 3월 21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 ‘승인 권고’ 의견을 받은 지 약 두 달 만에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받은 것이다.
특히 옴리클로는 유럽에서 정식 품목 허가를 받은 최초의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즉 ‘퍼스트무버(First Mover)’ 제품이 되면서 해당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유럽 6개국에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환자 6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T-P39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과 동등성을 입증하고 안전성에서도 유사성을 확인했다.
옴리클로의 오리지널 의약품 졸레어는 알레르기성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비부비동염 및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에 사용되는 항체 바이오의약품이다. 졸레어는 지난 2023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5조원을 기록했다. 해당 시장 규모는 졸레어가 최근 미국에서 음식 알러지 적응증까지 추가로 승인받은 만큼 더욱 커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옴리클로의 유럽 허가로 앞서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에 이어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질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더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옴리클로의 유럽 현지 판매는 셀트리온이 담당한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부터 직판(직접판매) 영업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옴리클로가 최초의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획득하면서 시장 내 확보해 놓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퍼스트무버의 효과를 충분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후발 경쟁사와의 격차가 큰 만큼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치료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미 상업화된 6개 제품에 더해 오는 2025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총 11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에는 총 22개의 제품을 확보해 연매출 12조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