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접목 조리 자동화 솔루션·신규 메뉴 개발
한화그룹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첨단산업이 밀집한 판교 인근에 ‘한화푸드테크 R&D센터’ 문을 열고 조리 자동화 솔루션을 비롯한 각종 푸드테크 기술 구현에 속도를 낸다.
22일 한화푸드테크에 따르면, 앞서 21일 이 회사의 R&D센터가 공식 오픈했다. 이 곳은 한화푸드테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통합 연구개발센터다. 주방 자동화를 통한 ‘첨단 레스토랑’ 구현을 목표로 로봇기술을 접목한 조리 자동화 솔루션 공급, 신규 브랜드 론칭 및 메뉴 개발 등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을 선도할 혁신 콘텐츠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푸드테크 R&D센터는 로봇·IT(정보통신) 기업들이 한데 모인 판교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식품산업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푸드테크 산업의 핵심으로 봤기 때문이다. 특히 판교에 본사가 있는 그룹 계열의 한화로보틱스와 협동로봇 기술 활용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협업에 나설 예정이다.
R&D센터는 총면적 1349㎡(408평) 규모로 연구실, 시뮬레이션룸, 촬영 스튜디오, 푸드테크 쇼룸 등으로 구성됐다. 연구공간에선 모듈 시스템 제작 등 주방 자동화를 목표로 각종 기술 접목 작업이 진행된다. 최근 선보인 ‘파스타엑스’를 비롯해 ‘도원스타일’ ‘파빌리온’ 등 기존 브랜드의 신메뉴 개발도 이뤄진다.
한화푸드테크가 지난 2월 인수한 미국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 로봇 기술을 활용한 브랜드 론칭 준비 작업도 R&D센터에서 진행된다. 스텔라피자는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글로벌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9년 설립했다.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로봇이 조리하는 완전 자동화 방식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R&D센터 오픈 행사에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이종승 한화푸드테크 대표, 서종휘 한화로보틱스 대표 및 연구 개발진이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이날 “앞으로 식음 서비스 산업의 성패는 푸드테크의 적극적 활용에 달렸다”며 “한화푸드테크 R&D센터에서 탄생한 여러 기술들이 일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푸드테크는 한화호텔앤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이 지난 2월 사명을 변경한 것으로 김동선 부사장 주도 하에 푸드테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