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임원수 1위, 삼성그룹 169명…7.9% 차지
정신아‧최수연 여성대표가 이끄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여성임원 비중이 각각 21%대, 18%대로 30대 그룹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성임원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올해 임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카카오그룹이다. 카카오그룹은 전체 임원 155명 중 여성임원이 33명으로 21.3%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25명으로 18.7%를 기록했다. 이어 신세계 17.8%(31명), 셀트리온 16.8%(18명), CJ 15.1%(44명), KT 10.8%(29명) 순이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카카오와 네이버는 지난해 여성임원 비중이 각각 23.8%(36명), 18.8%(26명)에서 오히려 줄어들었다. 전년대비 여성임원 비중 증감률은 카카오가 8.3%, 네이버가 3.8% 줄었다.
여성 임원의 수가 가장 많은 그룹으로는 삼성그룹 169명(7.9%), SK 그룹 108명(8.3%), LG그룹 77명(7.6%), 현대자동차 그룹 69(4.7%), 롯데그룹 58명(8.9%)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증가한 임원 수의 대부분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의 전체 사내·외 이사 및 미등기임원 수는 1만1321명으로 전년대비 0.6%인 71명이 증가했으며 이중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여성이었다.
30대 그룹 여성 임원의 수는 지난해보다 8.9% 증가해 전체 임원의 7.5%인 847명을 기록했다. 여성 임원 비중이 7%를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지난해 여성임원이 1명도 없는 그룹은 1곳이었으나 올해 1분기 기준 30대 그룹 중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그룹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0대 그룹의 여성 대표이사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박애리 HS애드 대표, 이선주 KTis 대표, 한수미 나래에너지서비스 대표,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등 8명이었다.
30대 그룹 여성 임원 중 최고령 상근임원은 이명희(81)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며 최연소 상근임원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 본부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