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ICC '이스라엘 지도부' 체포영장 청구…"터무니 없다"
바이든, ICC '이스라엘 지도부' 체포영장 청구…"터무니 없다"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05.21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든,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동등성 없다" 비판
블링컨, "ICC, 이 문제에 대한 관할권 없다"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서 네타냐후와 회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 정부가 전쟁범죄 및 반인륜 범죄 혐의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부에 동시 체포영장을 청구한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장에 대해 "터무니 없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ICC 검사가 무엇을 암시하든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는 어떤 동등성도 없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의 안보 위협에 맞서 항상 이스라엘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별도 성명을 통해 "미국은 하마스 테러리스트와 함께 이스라엘 고위 관리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한다는 ICC 검사의 발표를 근본적으로 거부한다"며 "하마스는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유대인 학살을 자행한 테러 조직이며 미국인을 포함한 수십명을 인질로 여전히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ICC는 이 문제에 대한 관할권이 없다"면서 "ICC의 이번 결정은 인질 석방과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휴전 협정에 이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야히야 신와르와 무함마드 데이프, 이스마일 하니예 등 지도부 3명에 대해 전쟁범죄와 반인륜 범죄에 대한 형사적 책임이 있다며 ICC 전심재판부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