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중인 선박에서 3D프린팅으로 필요한 부품을 제작하는 기술을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해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미국선급(ABS)으로부터 ‘운항 선박 내 신속 MRO(유지·보수·운영) 대응을 위한 3D프린팅 시스템’이 신기술 사용 적합성 인증(NTQ) 2단계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ABS의 총 5단계 NTQ 인증 중 1단계 ‘신기술의 실현 가능성 확인’, 2단계 ‘기술적인 가치 평가’를 완료함으로써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는 선박 MRO 분야에서 3D프린팅을 활용한 기술에 대한 세계 최초의 인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부터 울산광역시 및 산하 기관들, 씨에스캠, HD한국조선해양, HMM, 한국선급(KR)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항 선박 내 유지보수 부품 자체 제조를 위한 3차원 프린팅 융합 실증기술’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1년여간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컨소시엄은 개발 과제의 개념설계 및 위험식별평가를 완료해 기본설계를 마쳤다. 과제는 내년 12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완료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인증서 수여식에는 이환식 HD현대중공업 조선설계부문장, 구하이(Gu Hai) ABS싱가포르 부사장, 김동수 씨에스캠(CSCAM)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국내 기술이 선박 MRO 사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