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생명 살린 'SRT 승객·직원'…주저않았던 용기·행동
소중한 생명 살린 'SRT 승객·직원'…주저않았던 용기·행동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4.05.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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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적인 심폐소생술로 열차·승강장 심정지 환자 살려
SRT 차량. (사진=신아일보DB)
SRT 차량(*심정지 환자 발생 차량 아님). (사진=신아일보DB)

SRT 승객과 현장 직원이 빠른 판단과 행동으로 열차와 승강장에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잇달아 살렸다.

8일 에스알(SR)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나주역을 출발한 지 얼마 안 된 수서행 SRT 열차 통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쓰러졌다. 

같은 통로에 있던 50대 남성 B씨는 응급상황이라 판단하고 옆에 있던 빨간색 비상벨을 누른 뒤 승무원을 찾아 나섰다. 때마침 이 광경을 목격한 50대 남성 C씨는 쓰러진 A씨가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하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20여 회 심장 부위를 압박하자 A씨의 숨이 돌아왔다.

그 사이 승무원을 찾으러 갔던 B씨가 객실장과 함께 현장에 돌아왔고 객실장은 열차 내 방송으로 의료인의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모인 의료인 6~7명은 다음 정차역인 정읍역까지 환자를 돌본 뒤 대기 중이던 119 구조대에 인계했다.

에스알은 심폐소생술을 했던 C씨가 몇 년 전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증을 따면서 심폐소생술을 배웠다고 전했다.   

B씨는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었으면 미루면서 나서지 못했을 것 같다"면서도 "그때는 그런 고민할 겨를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에는 30대 여성 D씨가 수서역 승강장에 쓰러졌다. 이를 본 SRT 차량 청소 직원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하고 역무팀장과 수서역 강남세브란스 고객건강라운지 간호과장이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덕분에 의식을 되찾은 D씨는 119 구조대 도움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에스알은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고객들과 차량 청소 직원에게 고마움을 전했으며 SRT 100% 할인권을 전달할 계획이다.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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