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근로자의 날' 맞아 "노동 존중받는 사회" 한목소리
여야 '근로자의 날' 맞아 "노동 존중받는 사회" 한목소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5.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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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땀의 가치 위해서는 특정세력 이익 독점 안 돼"
민주 "尹, 반노동정책 전환하길"… 조국 "노란봉투법 발의"
윤대통령 "노동은 경제·사회의 원동력… 가치 보호하겠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은 제134주년 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노동자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정권 초기부터 '3대 개혁'에 '노동'을 포함시키며 최우선 국정과제 삼으며, 진정한 땀의 가치를 존중하고 이를 위한 정책 마련에 힘을 쏟아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작년 10월 '노조 회계 공시제도'를 도입하며 그간 거대 노조의 강성 파업·회계 비공개·고용 세습·노노(勞勞) 간 착취 등 비상식적 특권과 불법행위가 만연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발전적 노사관계로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땀의 가치가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정 세력들에게만 이익이 독점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노조·저임금 노동자 등 노동 약자들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노동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노동자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노동의 가치가 진정으로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근로자의 헌신에 사의를 표하면서 윤석열정부의 노동 정책에는 날을 세웠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대한민국이 최빈국에서 세계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는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다"며 "그 노고와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어 온 노동자들의 자부심을 무너트리고 있다"면서 "반(反)노동 정책으로 노동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카르텔'의 낙인을 찍어 노조를 탄압하고, 노란봉투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노동자의 권리를 가로막았다"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주 69시간제를 추진해 노동자의 삶을 망가뜨리려 했고,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제도들을 무너뜨리고 있다"라며 "청년들의 일자리는 줄어만 가고, 노동자들의 살림살이만 나빠지기만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행복한 삶이 곧 민생이다. 노동이 존중받아야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다"며 "노동자들이 흘린 땀 한 방울, 한 방울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되고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총선 민의를 받들어, 반(反) 노동 정책을 전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은 '노란봉투법' 발의를 예고했다. 

김보협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22대 국회에서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도록 법을 개정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한 '노란봉투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불과 다섯달 전인 지난해 12월초 노란봉투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이 법은 '노동쟁의 개념을 확대하고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했다. 

이어 "노동의 가치를 보호하고, 일터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법"이라며 "이런 법을 거부해놓고, 어떻게 노동의 가치를 보호하겠다는 말을 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쓴 메시지가 진심이라면, 이제라도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정부든, 국민의힘이든 노란봉투법을 다시 발의하라고 지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은 개인의 자유와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동시에, 우리 경제와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면서 "저와 정부는 소중한 노동의 가치를 반드시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이 지금의 눈부신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근로자 여러분의 땀과 노력 덕분"이라며 "2840만 근로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근로자 여러분의 일터를 더욱 안전하고 공정하게 만들고, 노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