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처럼 매뉴얼에 따라 상황 대응으로 안전한 민원실 환경조성
민원인의 폭언 · 폭행 등 돌발행동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으로 직원 안전 확보
경찰서 관할 지구대와 연계, 연 2회(상·하반기) 모의훈련 실시
최근 악성 민원인의 위법행위에 시달린 공무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잇따르면서 서울 성북구가 민원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고 안전한 민원실 조성을 위해 지난 23일 성북경찰서 관할 지구대와 함께 상반기 악성 민원 비상대응 합동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모의훈련은 성북구청 통합민원실에서 민원여권과 전 직원을 비롯해 성북경찰서 안암지구대 경찰관 및 구청 안전요원 등 40여 명이 참여했으며, 민원인 지켜보는 가운데 인감증명서 위임 발급 신청을 하러 온 민원인의 폭언하며 물품을 파손 상황을 가정해 실시했다.
민원 담당 공무원은 위법민원 대응 메뉴얼에 따라 역할별로 민원인의 진정·제지, 위법사실을 고지 후 상담내용 녹음, 인근 지구대로 연결되는 비상벨과 청원경찰 호출, 피해공무원 보호, 가해 민원인 제압과 경찰 인계 순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현재 성북구는 악성민원 발생이 빈번한 구청사 내 5개 민원부서와 20개 동주민센터에 경찰서와 연계된 비상벨을 설치·운영 중이며, CCTV 설치, 전화녹취, 구청사 청원경찰 배치 등 구민과 민원 담당 공무원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 앞으로 20개 동주민센터도 4월 말까지 관할 경찰서와 연계하여 상반기 합동모의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모의훈련에 민원 담당 공무원으로 참여한 신규 공무원인 이00 주무관은 “이번 모의훈련이 비상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고, 악성 민원인으로 참여한 정00 주무관은 “민원담당 공무원과 민원인 사이에 역지사지의 신뢰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교육과 모의훈련을 통해 최일선 민원담당 공무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원인과 공무원이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