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은 환자 안전을 위해 심정지 예측 AI 프로그램, ‘딥카스(DeepCARS, 뷰노)’를 병동에 도입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개발한 딥카스는 환자의 혈압(이완기, 수축기), 맥박, 호흡, 체온 등 5가지 활력징후를 기반으로 향후 24시간 내 심정지 위험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입원 환자에게서 위험 정보가 AI 솔루션에 의해 뜨면 간호사가 주치의에게 알리고, 환자를 예의주시하며 적절한 조치와 모든 상황에 대비하여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환자에게 발생하는 다양한 이상징후 중에서도 심정지에 주목하는 이유는 환자의 생존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심정지’이기 때문이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면 생존율이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심정지가 발생하기 전에 이상징후를 발견하면 생존율은 80% 수준으로 올라간다. 그렇기에 심정지가 오면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고 늦어질 경우 사망하거나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 비해 일반 병동에서는 환자의 증상 악화나 심정지 위험을 빨리 인지하기가 어렵다. 이는 많은 환자를 관리해야 하고 중환자실만큼 모니터링이 잘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24시간 내내 입원 환자를 감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조기에 고위험 환자에게 선제적 치료를 해주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딥카스’ 심정지 예측 시스템이다.
딥카스 프로그램의 장점은 입원환자가 일반적으로 측정하는 생체신호 데이터가 자동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채혈이나 약물 등 다른 의료행위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환자와 의료진에게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나화엽 병원장은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도입한 시스템으로 분당제생병원이 내원객에게 더욱 신뢰를 갖게 되었다”며 “중증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선제적인 예방과 대응으로 심정지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아일보] 성남/전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