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응 강도·주변국 개입 여부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
한국은행(한은)은 이란·이스라엘 충돌 관련 향후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 글로벌 공급망 상황 변화 등과 그 파급 영향에 따라 국내외 성장·물가 등 실물경제 불확실성도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15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국내외 외환‧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는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등에 따른 중동지역 긴장 고조로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와 국제유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국제유가(WTI 선물)는 0.5% 상승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6.6원 오른 1382.0원에 개장했다.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추가로 상승하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유 부총재는 "이번 중동사태로 당분간 글로벌 위험회피(risk-off)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이스라엘 대응 강도, 주변국 개입 여부 등 상황 전개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향후 진행 양상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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