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는 17일 저소득 가구의 난방비 부담 완화 및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전액 무상으로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설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8일 동작구청에서 관내 4개의 보일러 대리점과 ‘저소득가구 친환경 보일러 설치 100% 무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일하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전성환 경동나비엔 동작대리점 대표, 박명석 경동나비엔 동작중앙대리점 대표, 김대호 귀뚜라미 동작대리점 대표, 박기종 린나이 동작대리점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친환경 보일러를 교체하기 어려웠던 관내 저소득가구 약 50가구를 대상으로 일부의 자부담도 없이 무상으로 교체해 준다.
그동안 저소득가구는 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금 70만 원을 받더라도 연통, 인건비 등 현장 여건에 따라 추가 비용 10~20만 원을 지출하는 상황이었다.
노량진동에 거주하는 A씨는 “몸이 불편한 노모와 함께 살고 있는데 보일러가 갑자기 고장 나서 큰돈이 들어가 걱정이었다”며 “수입이 없어서 보일러 설치는 못하고 추운 방에 버티고 있었는데 무상으로 교체해 준다고 하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은 2020년 4월 3일 이전에 설치한 보일러를 올해 교체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중위소득 70% 이하 다자녀 가구 등 취약계층 구민이다.
설치를 희망하는 저소득 가구는 거주하는 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환경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친환경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 대비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협약이 보일러 교체 비용에 부담을 느낀 구민에게 도움이 되고 관내 보일러 대리점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에너지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