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의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탄핵소추안 의결정족수를 대통령 기준인 200명으로 정하지 않을 경우 표결에 불참하겠다고도 밝혔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권 대행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소추안) 의결정족수를 단순 과반수(151명)로 정할 경우 투표에 참여할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땐 투표에 불참하고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라며 "의결정족수를 (대통령 기준인) 3분의 2(200명)로 할 경우엔 전원 참석해 투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 대행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한 권한대행 탄핵 추진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위한 탄핵"이라며 "탄핵을 이토록 서두르는 이유는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현 정부에 대해 민심이 이반된 상태에서 하루빨리 대통령 선거를 치러서 대통령이 돼야만 대통령 권한으로 자신의 범죄를 덮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행위에 대해선 지금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고 형사법적 문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사기관과 헌재를 신뢰하고 믿고 기다리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26일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등의 사유로 한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27일 오후 표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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