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항공기 탑승에 필요한 서류를 디지털화해 고객 편의를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제주항공 이용 고객들은 △반려동물 운송 서약서 △어린이 안심 케어 보호자 서약서 △특수 수하물 운송 서약서 △의사 소견서 등 기존 종이에 수기로 작성하던 10종의 탑승 서류를 디지털 기기를 통해 입력하게 된다.
탑승 수속 시 기본적인 고객 정보는 자동으로 반영되는 등 불필요한 절차를 생략해 시간을 10분가량 단축할 수 있다. 또 작성된 서류는 보안 서버에 저장되어 자동 보관 및 파기 처리되므로 고객들의 개인정보 보호 또한 한층 강화된다.
항공사는 고객들의 탑승 정보를 출·도착 지점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신속한 업무 처리는 물론 고객별 맞춤 서비스 제공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이번 전자 서류 시스템 도입으로 불필요한 종이 서식 사용을 없애 연간 약 20만장의 종이를 절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0년생 원목 20그루를 보전하는 효과와 동일하다.
제주항공은 IT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디지털 전환에 적극 나서며 고객편의 강화 및 운영 효율화에 노력하고 있다. 웹·모바일체크인은 지난해에만 460만3918명의 고객이 이용했다. 지난 2017년부터는 태블릿 PC를 활용한 전자비행정보(EFB)를 도입했다. 항공기 조종에 필요한 각종 교범과 비행안전문서를 전자문서로 전환해 운항 안전성을 제고하고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최소화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탑승 서류를 시작으로 운항, 객실 등 전 부문에 서류 디지털화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IT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여 고객편의 강화뿐만 아니라 운영 효율화를 통한 탄소저감 등 ESG경영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