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출국금지’ 이규원 전 검사·가수 리아, 조국혁신당 입당
‘반윤석열’·‘반검찰’을 앞세운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상승세인 가운데 야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지역구 투표는 더불어민주당에, 비례대표 투표는 조국혁신당에 하는 ‘지민비조’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비례대표 선거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19%로 똑같았다.
만약 조국혁신당이 총선에서 해당 지지율을 얻게 된다면 10석 이상의 의석수도 바라볼 수 있는 수치다. 제3지대 다른 정당 중 개혁신당은 4%,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상승 추세이다.
다만 조국혁신당의 정당 지지율은 7%에 그친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비례대표 지지율이 19%로 크게 치솟은 것은 이른바 ‘지민비조’를 내세우는 조국혁신당의 전략이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먹혀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90%는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을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비례대표 투표 조사에선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민주당 지지층은 46%, 조국혁신당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민주당 지지층은 3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00%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0.3%였다.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0일 전화면접방식으로 주요 지역구의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총선 비례 정당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응답자가 민주당 비례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사람보다 많거나 오차 범위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일례로 서울 마포을에선 비례 지지율에서 조국혁신당이 24%로 민주연합(13%)을 앞섰다.
조국혁신당은 이날도 인재 영입을 이어갔다. 이날 조국혁신당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출국금지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규원 전 대구지검 부부장검사와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의 배급사인 옛나인필름 대표를 맡고 있는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장이 입당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속했던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와 백선희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윤영상 한국과학기술원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연구조교수도 이날 조국혁신당에 합류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