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 수장이 모두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3' 현장을 방문한다. 이번 MWC에서 AI(인공지능) 기술을 알리고 글로벌 동향 파악과 신사업 기회 발굴에 초점을 맞춘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오는 26~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 참석한다.
유 대표는 현장에서 '글로벌 AI 컴퍼니'로 진화하는 SK텔레콤의 미래전략을 공개하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MWC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3홀 중앙에 992㎡(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꾸리고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통신 사업 중심의 AI 기술을 선보인다.
전체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텔코 LLM(거대언어모델)’이다. 통신 사업에 특화한 LLM을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사업자와 고객의 효용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텔코 LLM을 바탕으로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적용 사례(Use case)를 소개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MWC 2024는 핵심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기업들과 초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빠르게 변모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KT 취임 이후 처음으로 MWC를 찾는다.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를 주제로 △NEXT 5G △AI LIFE 총 2개 테마존으로 구성해 전시관을 마련했다.
넥스트 5G 존에서는 항공망에 특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UAM(도심항공교통) 체험 공간과 AI로 UAM 교통을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을 소개한다. AI LIFE 존에서는 LLM이 적용된 AI 반도체와 소버린 AI 사례를 공개한다. 또한 나스미디어와 공동 R&D(연구개발)로 KT LLM을 통해 광고 문맥을 분석해 최적의 광고를 타겟팅 할 수 있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정우 KT 홍보실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차세대 ICT 기술을 선보이는 장을 마련했다"며 "전 세계 관람객들이 KT 전시관에서 차세대 디지털 혁신을 경험하도록 AI, 인공지능, UAM, 미래 네트워크 기술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MWC를 신사업 기회 발굴의 장으로 삼는다. 전시관을 꾸리지 않은 LG유플러스는 AI 트렌드 탐색을 위한 임직원 참관단을 구성해 AI시장 개척 발판을 마련한다. 참관단에는 황 대표를 비롯해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권준혁 NW(네트워크)부문장, 권용현 기업부문장,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포함됐다.
이들 참관단은 AI 기반 솔루션, 5G 기반 산업 혁신, XR·메타버스 기술 분야 선두주자와 소통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구글·AWS·해외 통신사 등 다양한 영역의 파트너사와 미래 협력 방안을 의논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플랫폼 신사업의 기반과 차별적 고객가치에 기반한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