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가 대중교통 활성화로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교통체증 감소, 탄소 저감 효과,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등 긍정적인 사회경제적 효과를 위해 선도적으로 ▲2015년 100원 택시 도입 ▲2018년 초등학생 100원 시내버스 도입 ▲2019년 중·고등학생 100원 시내버스 도입 ▲2023년 65세 어르신 무료 시내버스 제도 등을 도입해 추진 중이다.
올해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본격 시행 ▲경전선 KTX-이음 광양역 정차를 위한 관계기관 지속 건의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 시내버스 사업의 안정적 정착 ▲100원 택시 제도 확대 운영 ▲교통약자 이동편의 지원 확대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시내버스 증차 노선개편 본격 시행
시는 시민들의 시내버스 관련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2022년 9월부터 이·통장 간담회, 시민과의 대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했고,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에 내용을 반영해 읍면동별 주민설명회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지난해 말 노선개편 안을 확정했다.
노선개편 안은 신규 대단지 아파트의 교통 불편 해소, 기존 불합리한 노선의 개편 등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하고자 시내버스를 증차하는 방향으로 14개 변경 노선, 7개 신규 노선, 4개 증차 노선으로 개편안이 구성됐다.
올해 시내버스 증차가 필요 없는 14개 변경 노선은 2월까지 사전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3월 시행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증차가 필요한 7개 신규 노선과 4개 증차 노선은 9월 이후 시내버스가 출고되는 순서대로 노선별 투입한다.
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노선별로 시범 운영 기간 2달씩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확정 시행할 계획이다.
△ KTX-이음 광양역 정차 추진
시는 KTX-이음 광양역 정차를 위해 2022년 9월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방문 건의를 시작으로 10월 시민 설명회 및 민간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해 시민 역량을 결집했다.
이후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7만명의 시민들이 서명에 동참하는 등 광양역 정차를 향한 시민들의 염원을 보여줬다.
또한 경전선 KTX-이음 광양역 정차 타당성 연구 용역을 실시해 장래 교통수요 예측 및 광양역 정차의 경제적, 재무적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분석 결과를 도출해 광양역 정차 당위성에 힘을 더했다.
타당성 연구 용역에서는 경전선 KTX-이음 광양역 미정차 시보다 B/C(비용편익분석), IRR(내부수익률)은 광양역 10회 정차 시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양~순천역 간 거리(8.1km)는 향후 정차 예정인 김해공항~사상(3.3km), 사상~부전(6.8km)의 역 간 거리보다 짧지 않으며, 경전선 KTX-이음 광양역 정차로 늘어날 편익이 더 크기 때문에 경제성이 높게 나왔다.
당초 2023년으로 계획됐던 경전선 KTX-이음 정차역 결정이 부전~마산 구간 공사 지연으로 2024년으로 연기된 상황이지만, 시는 경전선 KTX-이음 광양역 정차 타당성 용역의 최종 분석 결과를 토대로 KTX-이음 정차역 결정 계획에 광양역 정차가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지속적인 건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 시내버스 사업 안정적 정착
시는 어르신들의 교통복지 향상을 위한 공약사업인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 시내버스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조례를 제정해 지난해 11월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 시내버스 제도를 시행 중이다.
현재, 신청 대상 어르신들의 약 67%가 ‘어르신 복지교통카드’를 발급했고, 어르신 무료 시내버스 제도를 시행 전보다 시행 후 이용률이 2.7배가 급증하는 등 어르신들이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광양시 어르신 복지교통카드는 65세 이상 지역 내 어르신이면 읍면동사무소에서 신청하여 발급받을 수 있다. 한 달 이용 횟수는 제한이 없으며, ㈜광양교통 시내버스 차량만 이용 가능하다.
시는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어르신 무료 시내버스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100원 택시 제도 확대 운영
교통 취약 마을에 운행 중인 100원 택시 제도를 2023년 5월 조례 개정을 통해 운행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2015년 9개 마을로 시작해서 현재까지 62개 마을로 확대 운행하고 있다.
100원 택시는 시내버스 등 운행이 곤란한 교통 취약 마을에서 택시를 불러 100원만 내면 마을회관에서 읍면 소재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복지제도이다.
지난해 조례개정을 통해 운행기준이 마을회관에서부터 버스 승강장까지 거리가 500m 이상에서 400m 이상 또는 300m 이상, 평균 경사도가 10% 이상인 마을로 완화돼 총 62개 마을, 2295가구가 100원 택시 이용 혜택을 받게 됐다.
특히 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마을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 편익을 제공해 지역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 교통약자 이동편의 지원 확대
광양시는 장애의 정도가 심한 보행상의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 콜택시 및 바우처 택시 등 특별교통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12대의 장애인 콜택시를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 7월 이후 1대 증차해 콜택시 배차 대기시간을 줄여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현재 20대로 운영하고 있는 바우처 택시를 올해에는 10대 증차해 특별교통수단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이용자 중심의 합리적인 대중교통 체계 구축과 교통약자의 자유롭고 편리한 이동권 보장 등을 통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누구도 불편함을 겪는 일이 없도록 시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광양/김청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