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통해 '한앤코19호' 지분 52.63% 소유
남양유업 주인이 오너 홍원식 회장에서 사모펀드(PEF) 운영사 한앤컴퍼니(한앤코)로 공식 변경됐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앞서 30일 최대 주주가 홍원식 회장 외 3인에서 ‘한앤코19호’ 유한회사로 변경됐음을 공시했다. 이로서 국내 유업계 빅(Big)3이자 60년 역사의 남양유업은 오너 체제에서 사모펀드 주도의 경영으로 바뀌었다.
홍 회장 측의 소유 주식수는 전체 지분의 53.08%인 38만2146주였다. 홍원식 회장과 배우자 이운경, 손자 홍승의, 동생 홍명식 씨의 지분을 합친 수다. 한앤코는 이중 52.63%, 37만8938주를 소유하게 됐다. 홍 회장의 동생 홍명식 지분(0.45%)은 제외됐다.
남양유업은 “주식매매 계약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로 주식소유권 이전 및 대급지급 완료”라며 최대주주 변경 사유를 밝혔다.
남양유업은 2021년 4월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로 홍원식 회장이 대국민사과와 함께 사임하고 한앤코에 지분 53.08%를 넘기는 주식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한앤코가 홍 회장의 경영권 양도 지연과 백미당 분사 등의 무리한 요구, 계약해제 시사 등의 이유를 들어 같은 해 8월 소송을 걸었다. 홍 회장 역시 한앤코의 약정 위반 주장과 함께 매매 계약을 해지하면서 경영권을 두고 양측의 법적 공방전은 3년 여간 지속되다가 이달 4일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한앤코 손을 들어주면서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은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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