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3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올해부터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5일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1월 1일자로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에 김동선 부사장을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임원을 겸하면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 중책을 맡아 왔다. 이번에 ㈜한화 부사장까지 맡으며 그룹 내 위상은 더욱 높아진 셈이다.
김부사장은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보다 늦게 경영일선에 나섰다. 하지만 초고속 승진으로 이들과의 간격을 좁히고 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3월 한화갤러리아 독립법인 출범과 함께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를 세우고 미국 3대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김 부사장 체제 속에 2018년 이후 4년 만인 2022년 매출 7359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김 부사장은 오는 2026년까지 4600억원을 투자해 설악 복합단지 조성에 힘쓴다.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로봇전문기업 한화로보틱스도 주목할 만하다. 김 부사장은 여기서 전략담당을 맡으며 2025년 6조4500억원 수준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협동로봇 시장에서 한화로보틱스의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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