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산은에 약속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전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매각 대금 일부를 태영건설 지원이 아닌 지주사 채무 해소에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워크아웃 신청으로 즉시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태영건설을 대신해 개인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직접 상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중 잔액 259억원을 지난 3일 태영건설에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TY홀딩스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중 400억원을 지난달 28일 워크아웃 신청 직후 태영건설 협력업체 공사대금 지급에 지원했다. 또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TY홀딩스에 청구된 연대채무 중 리테일 채권 상환에 890억원을 투입했다. 나머지 259억원은 태영건설 공사 현장 운영자금 등으로 지원했다.
TY홀딩스는 논란이 된 연대보증 리테일 채권 상환에 대해 워크아웃 신청으로 즉시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태영건설을 대신해서 TY홀딩스가 개인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직접 상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구 계획 내용대로 매각 대금 전액이 태영건설을 위해 사용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TY홀딩스가 지켜져야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다며 이를 호도하는 주장은 매우 유감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이날 TY홀딩스는 484억원 규모 사주 일가 사재출연 내역도 공개했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본인의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 대금 416억원(주식양도소득세 공제 후 금액)을 전액 태영건설에 지원했고 이와 별개로 태영건설 자회사 채권 매입에 30억원을 투입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 회장도 태영건설과 자회사 채권 매입에 38억원을 투입했다.
윤석민 회장과 TY홀딩스의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 대금은 워크아웃 신청 직후부터 협력업체 공사 대금 지급, TY홀딩스의 태영건설 연대보증 리테일 채권 상환, 태영건설 공사 현장 운영 자금 등에 지원했다는 게 태영그룹의 설명이다.
TY홀딩스는 나머지 자구 계획에 대해서도 약속대로 이행해 태영건설 정상화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리테일 채권 외 나머지 태영건설 연대보증채무가 TY홀딩스에 지급 청구되면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에 차질 없도록 이를 상환하는데 일부 사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부연했다.
[신아일보] 남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