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m '롱 델리 로드' 중심 뷔페 바·오마카세 라이브 스시 차별화
롯데마트가 은평점을 ‘국내 최대 델리 식료품 제안 매장’ 콘셉트의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로 리뉴얼 오픈한다. 유통시장 주도권이 온라인 이커머스로 점차 기운 가운데 오프라인 마트의 최대 강점인 '먹거리' 콘텐츠를 강화로 집객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롯데마트의 '대담한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28일 서울 은평구 소재의 롯데마트 은평점이 그랑 그로서리로 재단장해 문을 연다. 그랑 그로서리는 기존 대형마트보다 더 신선하고,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그로서리 전문마켓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롯데마트 측은 “그랑 그로서리는 마트와 슈퍼로 이분화됐던 기존 포맷을 깨고 ‘매일 뭐 먹지’에 대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궁극적인 먹거리 시장이자 오프라인 데일리 그로서리 매장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자평했다. 즉 이커머스 성장세에 대응해 오프라인 마트 강점을 내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를 다시 매장으로 이끌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마트 은평 그랑 그로서리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웠다. 보통 마트의 식품과 비식품 구성비는 5:5 또는 6:4 정도다. 롯데마트는 그랑 그로서리를 통해 90%를 식품에 집중하는 전례 없던 매장을 구현하면서 롯데마트·슈퍼 통합 비전인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나아갈 방침이다.
롯데마트 은평 그랑 그로서리의 핵심은 총 44m 길이의 ‘롱 델리 로드’다. 매장 입구에 위치한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를 시작으로 뷔페 바(Bar) ‘요리하다 키친’, 오더메이드(Order made) 방식의 ‘요리하다 스시’, 이색 간편 구이류를 한 곳에 모은 ‘요리하다 그릴’ 코너까지 이어지며 간편식을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요리하다 키친은 아메리칸 차이니즈 콘셉트의 즉석조리식품 17종을 뷔페 형식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회·초밥 특화 매장인 요리하다 스시에서는 제철 생선·참치회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오더메이드하는 곳으로 마트식 오마카세 ‘라이브 스시’를 운영한다. 또 이 곳은 마트 최대 규모인 50여종의 스시는 물론 ‘카이센동’, ‘호소마끼’ 등 고급 일식집 수준의 메뉴를 선보인다. 요리하다 그릴은 바비큐 성지를 콘셉트로 마리네이드 생선 필렛과 시즈닝 스테이크 등 이색 상품을 한 곳에 모았다.
또한 마트 최초로 매장 내 ‘드라이 에이징(Dry Aging)’ 전용 숙성고를 설치하고 숙성육 특화존 ‘드라이 빈티지(Dry Vintage)’를 운영한다.
신선 먹거리의 경우 스마트팜, 샐러드존 등의 배치와 함께 마트 최초로 친환경 농산물 20여종을 벌크 단위로 판매하는 전용 매대를 운영한다. 가공식품 역시 차별화 차원에서 글로벌 상품과 라면, 커피, 건강 등 트렌디한 특화존을 내세웠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그랑 그로서리는 매일매일의 먹거리 고민을 궁극적으로 해결해주는 새로운 포맷의 매장으로서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역량을 총집약한 공간”이라며 “차별화된 먹거리 쇼핑 경험을 통해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이끌고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