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용띠' 주식갑부 1위…SK 최창원·LS 구자은 1000억 넘겨
한화 김승연, '용띠' 주식갑부 1위…SK 최창원·LS 구자은 1000억 넘겨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2.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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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이상 주식부자 총 88명…1964년생 35명 최다
주식재산 500억 넘는 용띠 주요 주주.[이미지=CXO연구소]
주식재산 500억 넘는 용띠 주요 주주.[이미지=CXO연구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용띠 주식부자 중 가장 많은 주식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오너일가들도 1000억원 이상의 주식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상장사 내 용띠 주식부자 및 CEO 현황 조사’ 결과 이달 22일 기준 용띠 주주 중 주식가치 선두는 4354억원치를 보유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조사됐다.

1000억원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용띠 주주는 21명으로 파악됐다. 1952년생 중에선 △김종원 원텍 회장(2753억원) △이장한 종근당 회장(2616억원) △남승우 풀무원 이사회 의장(2288억원) △박경수 피에스케이 회장(1768억원)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1733억원) △최평규 SNT그룹 회장(1422억원) △양주환 서흥 회장(1098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1964년 중에서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3429억원으로 같은 연령대 중에서는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았다. 최근 SK그룹 2인자로 부상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3070억원으로 3000억원대 주식가치를 기록했다.

이외 △김준섭 피엔티 대표이사(1862억원) △이준호 NHN 회장(1502억원)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1482억원) △구자은 LS그룹 회장(1222억원) △정승규 이엠텍 대표이사(1109억원) △김철영 미래나노텍 대표이사(1061억원) 등도 1964년생 용띠이면서 주식가치가 1000억원 이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6년생 용띠 중에서는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3216억원)를 비롯해 △김종희 동서 부사장(2626억원) △허제홍 엘앤에프 의장(2066억원)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1846억원) △유원양 티이엠씨 대표이사(1281억원)가 주식재산 1000억원을 넘겼다.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용띠 주주는 88명으로 집계됐다. 1964년생이 35명으로 최다였고 1952년생(26명), 1976년생(22명), 1940년생(3명) 순이었다.

용띠 중 1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 중 최고령은 1928년생 장인순 코리안리 최대주주로 조사됐다. 그는 고 원혁희 코리안리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현 원종익 회장과 원종규 사장의 모친이다.

주식평가액 100억 클럽에 가입한 최연소 용띠 경영자는 장연준 오비고 최대주주이자 바이오트코리아 대표이사로 나타났다. 1988년 3월생인 장 대표는 오비고 주식을 258만2100주 보유 중이다. 이달 22일 종가 기준 평가 주식가치는 252억원을 넘겼다.

주식재산이 100억원이 넘는 용띠 해 여성 주주 중에서는 김정수(1964년) 삼양식품 부회장(713억원)을 비롯해 △윤여원(1976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603억원) △윤정선(1976년) 성보화학 대표이사(205억원) △이미연(1976년) 유진테크놀로지 대표이사(166억원) △이은정(1964년) 한국맥널티 대표이사(138억원) 등이다.

매출 1000대 상장사 중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대표이사 타이틀을 달고 있는 CEO는 1371명이었다. 이중 용띠 경영자는 149명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1000대기업 CEO 중 10.9%에 해당됐다. 

150명 내외의 1000대기업 용띠 대표이사 중에는 1964년생이 116명으로 77.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1952년생 17명, 1976년 14명, 1940년생 2명 순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1964년생 용띠 CEO 중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 △노삼석 한진 사장 △이구영·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사장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1940년생 대표이사 중에는 김재수 동양이엔피 대표이사와 장홍선 극동유화 대표이사가 용띠 CEO에 해당됐다. 1952년생 중에는 △전장열 금강공업 회장 △최명배 와이아이케이 회장 △이이문 고려제강 부회장 등이 같은 해에 태어났다. 1976년생 중에는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강원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정유석 일양약품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1000대 상장사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역시 1988년생으로 내년에 용띠 해를 맞이하는 경영자 중 한 명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볼 때 용(龍)은 기존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다양한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새롭게 만들어내는 창조력이 뛰어나고 다른 여러 강점을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융합 능력 또한 탁월하다”며 “2024년에는 창조력과 융합력을 가진 용의 해를 맞는 경영자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경영 해법의 실마리를 찾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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