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과 762억 규모 납품계약 체결…역대 최대 규모
현대에버다임이 발전소용 특수 재난 대응 설비 사업에 뛰어든다. 20여년간 쌓아온 다양한 특장차 R&D(역량개발) 역량을 조합한 신개념 특수 장비를 바탕으로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내는 등 차세대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에버다임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전소용 특수 재난 대응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762억6000만원으로 현대에버다임의 작년 매출(3744억원) 대비 20.3%에 달하며 현대에버다임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에버다임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발전소에 자체 개발한 ‘사고 완화 목적 재난 대응 설비’를 내년 연말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이 설비는 발전소 사고 발생 시 인근 취수지에서 대용량 소방수를 취수해 발전소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설비다.
현대에버다임은 소방특장차 기술뿐 아니라 펌프카·이동형 발전기 탑재차 등 건설기계 기술까지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접목해 발전소 특화 소방 솔루션을 개발했다. 또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전 직원(560명)의 약 10%에 달하는 50명을 점담 TF(태스크포스)팀에 배치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에버다임은 다양한 재난 대응 및 소방 안전 관련 기계 및 설비류를 추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수 재난 대응 설비 사업을 기존 소방 특장차와 산업기계 사업에 이은 차세대 신수종사업으로 육성, 연간 매출 기준 최대 1000억원 이상의 주력 사업으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에버다임이 보유하고 있는 90개국 150지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해외 사업 진출도 적극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20여년간 쌓아온 소방 산업 운영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소용 재난 대응 설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산업현장의 위기 대응 역량 향상에 일조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