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현실화 이해 당부
충남 태안군이 내년 1월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한다.
군은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를 위해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매년 상수도 요금 8%, 하수도 요금 10%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상수도 요금은 14년 만, 하수도 요금은 9년 만의 인상으로, 연차적 적용은 군민 부담 최소화를 위한 조치다.
19일 군에 따르면, 상·하수도 운영비용은 물가상승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 태안지역의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상수도 29.7%, 하수도 7.76%로 충남지역 평균인 상수도 65.1%, 하수도 24.59%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군은 코로나19와 이로 인한 경기불황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군민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요금인상을 유예해왔으나, 인상을 계속해서 미룰 경우 향후 더 큰 폭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해 군민의 경제적 타격이 심각해질 것이라 판단해 이번 연차적 인상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해 ‘태안군 상·하수도 중장기 경영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는 등 요금 인상을 신중히 검토했으며, 군민 의견 수렴과 관련 조례 개정 등 절차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요금 인상 조치에 나서게 됐다.
내년 일반 가정에서 월 20톤의 물을 사용할 경우 전년 대비 상수도 요금 940원, 하수도 요금 600원을 매월 추가 부담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군민의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상하수도 사업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 부득이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며 “군민 여러분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고 군민 여러분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