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기회로, 국가이차전지 첨단단지 지정 등 첨단산업기업 유치 밀물
체류형 문화관광 도시 조성으로 정주여건 개선·관광 활성화 이끌어
기후 변화 위기 재난·재해 대응 선도도시 우뚝
전북 군산시가 2023년 인구감소·지역 소멸, 기후변화라는 위기 속에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정주여건 개선’ 등‘군산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 내실있는 한 해를 보냈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한해 새만금 산업단지에 이차전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18개 기업과 7조 5천억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7월 이차전지 국가 특화단지로 지정되며 미래 모빌리티 및 재생에너지 산업과 연계해 대한민국을 이끄는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냈다.
또한 고용 예상 인원만 5,800여명에 이르는 등 우량 기업 유치는 청년들이 다시 군산을 찾고 정주할 수 있게 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올 한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고 살기 좋은 ‘키움으뜸 가족행복도시’ 조성을 비전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모아진 의견 중심의 사업 발굴을 추진함으로써 수도권 인구 유출 방지 및 정주여건 개선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숨가쁘게 보낸 2023년 한 해를 정리해본다.
- 인구감소 위기대응, 제1차 해법 첨단산업 중심‘양질의 일자리’ 창출 도모
2023년 시정 핵심 성과는 단연코 새만금 이차전지 국가 첨단산업 단지 지정 등 시 주력 미래 먹거리를 마련한 데 있다.
국가 첨단산업 단지 지정으로 새만금은 핵심 광물가공 및 리사이클링의 전초기지로서 이차전지 소재의 국산화 및 안정적인 공급망 역할을 하게 될 계획으로 이차전지 기업과 연관 기업의 집적화, 이차전지 기업투자 원스톱 TF팀 운영 등 지역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며 이차전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시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이차전지 전후방 기업 집적화 네트워크 구성 등 첨단산업 분야를 확장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차전지 배터리 산업은 민선 7기 동안 추진해온 친환경 모빌리티 및 에너지 산업 등 시 주력산업과 연계해 융복합적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앞으로 이차전지·미래 모빌리티·신재생에지의 3대 산업은 지역 성장을 견인해 나갈 핵심 동력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민선 7기에 시동을 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육상 태양광 준공에 이어 수상 태양광까지 시행자 선정 등 정상화에 힘썼고, 해상풍력 발전은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고 수익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인 해상풍력단지 유치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대용량 풍력발전시스템 혁신연구센터 공모에도 선정돼 초대용량 풍력발전 시스템 원천기술 개발 및 석박사급 연구인재 양성이 가능하게 됐으며, 슈퍼커패시터 융합 특수목적 모빌리티산업 고도화플랫폼 구축 등 RE100 이행에 필수적인 에너지 저장장치 연구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20여년 역사의 항만물류도시로서 인천항, 평택항에 이어 세 번째로 서해안에 설치되는 통관장이 지난 12월 시범운영에 돌입하며 동북아 물류허브로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군산새만금 신항 조성과 관련해 군산항과의 기능 분화 등 효율적 항만 운영 방안을 선제적으로 강구하며 관할권 분쟁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가 지난 5월 준공되었고 안심 물가제를 시행, 고금리, 고유가 시대 자영업자의 경영 위기 극복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6년 연속 누적 금액 2조 2천억원 규모의 군산사랑상품권을 발행하며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팍팍한 서민의 살림살이 부담을 경감했다.
기후변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농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소득기반을 안정화하고 농수산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됐다.
농업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탄소 고품질 식량작물 생산기술 보급, 신품종 지역적응 실증 기후변화 애로기술 보급, 지역적응 소득작목 복합기술 및 기후변화대응 사업 등을 추진했다.
올해 두 번째로 추진한 수제맥주 페스티벌은 국내 유일 지역 맥아로 만든 순수 국산 맥주라는 점을 홍보하며 지역 맥류 생산 및 소비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
수산식품 분야는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한 안전관리강화, 신속 정확한 감시와 정보제공을 위해 노력했으며 한편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 직거래 장터 등, 지역 수산물 판촉행사를 추진해 어업인의 소득 보전을 위해 힘썼다.
이밖에도 내수면 양식 단지 조성 및 기후 변화 대응, 미래 전략적 양식 품종 육성 개발에 앞장서며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글로벌 수산식품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에도 매진했다.
- 정주여건 개선으로 ‘다시 찾고 싶고 살고 싶은 매력도시’ 조성
지역소멸은 출산율 감소·고령화 뿐만 아니라 청년 인구의 수도권 유출도 큰 요인으로 시민과 소통을 통한 시민이 체감하는 맞춤 정책 발굴에 지역 역량을 결집했다.
아이키움, 청년키움, 가정키움, 지역키움 등 4대 분야의 ‘키움으뜸 가족행복도시’ 지향을 통해 출산·보육 지원 및 교육환경개선, 청년 문화 육성 및 양질의 일자리 확충에서부터 청년을 비롯한 전 시민의 정주문화 향상을 통한 삶의 질 개선까지 국민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피력했다.
교육을 통한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수도권과의 교육격차 줄이기 위해 공공학습앱 공부의 명수를 출시하여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배양하고 기초학력 증진에도 기여하며 참여자 만족도가 9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진로 계발 지원을 위해 4차례에 걸쳐 스스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자기계발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가계부담 완화 및 청소년 이동권 보장을 위한 중고등학생 무상교통 사업이 고등학생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돌입, 시범 시행 후 내년에는 중·고등학생 전체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군산대가 에너지 신산업 분야 중점 대학으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에 선정돼 시·대학·기업이 협력해 지역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산학연 공동 지역 발전 연구과제 추진 등 지역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문화재단 설립도 창립이사회 개최 등 설립절차가 진행중으로 내년 1월 출범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문화로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 복지 구현과 시민의 문화 향유 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6월 고군산군도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으며 지질명소로 거듭나고 있고, 말도·명도·방축도를 대상으로 하는 ‘가고싶은 K-관광 섬’ 공모에 선정되며 선유도와 연계한 고군산 문화 콘텐츠 확충, 특색있는 섬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지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밖에 서해안 대표 수산관광명소로 촉망받는 군산수산물센터 개장, 동백대교 미디어 파사드 설치, 월명산 전망대 조성, 내항 해일침수방지 친수공간 조성, 선교역사관 건립 사업 등 내항과 원도심 권역의 근대문화 관광 기반을 확대하고 향상하는데 힘을 쏟았다.
- 시민이 행복하고 재해·재난으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일상 지원
이상기후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위협받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의료·보건 환경 확충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지역의 응급의료 체계를 보완하고 의료환경을 개선하는 전북대 병원의 사업비를 확정 짓고 시공사 공모에 돌입했으며 코로나19로 촉발된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효과적인 예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의 예방접종을 강화한 결과 ‘국가예방접종 유공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차전지 집적화로 화학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화학물질 안전관리원 업무협약, 민관산학 거버넌스 화학물질 안전관리 위원회 운영 등 사고 예방에 힘쓴 결과 ‘화학사고예방관리 이행 우수사례 공유대회’,‘화학사고 지역 대비 체계 전국 지자체 경진대회’ 등에서 최우수 기관 등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그밖에 갈수록 악화되는 자연재해 최소화를 위해 구암지구 풍수해 생활권, 급경사 위험지구 붕괴위험지역 및 옥회천·구암천·옥산천 등 지방하천 정비에도 힘쓴 덕분에 지난 여름 전례없는 기록적인 폭우에도 인명 피해 없는 대응으로 전국적인 ‘안전 일등 도시’의 명성을 얻었다.
월명공원 단풍숲, 무장애나눔길 조성 등 생활권 내 산림복지 인프라 확충에 힘쓰며 도심 최대 규모의 녹지 조성사업으로 주목을 받는 도시바람길숲도 지난 11월 착공하며 방치된 폐철로를 자연친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여 시민의 쾌적한 삶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녹색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녹색도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 각종 평가 32개 부문 수상, 49개 공모사업 선정
시는 올 한해 중앙부처 및 전북도 주관 등의 각종 평가에 총 31개 기관 표창 수상과 49개의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12억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함으로써 우수한 행정력을 인정받았다.
중앙부처 평가에서는 2023년 수산물 원산지표시 우수시장 콘테스트, 제2회 화학사고 지역대비체계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 수상, 2023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안전농산물기술보급활성화 우수사레 경진대회 등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12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전북도 평가에서는 2024년 투자유치 우수기관, 2023년 지역자율형 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시군 평가, 2023년 비상대비훈련 유공 기관표창 등에서 최우수를,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군 이행평가결과, 2023년 숲가꾸기 사업 우수사업지 선정 등에서 우수기관으로 뽑히는 등 10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그밖에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 2023 올해의 SNS 블로그 부문, 한국지방신문협회 2023 대한민국 대표축제박람회 특별프로그램부분 최우수 등 10개 기관의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공모사업 선정 실적도 눈에 띈다. 올해 지역경제 회생과 생활밀착형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한 결과 총 49개 사업이 선정되어 753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선정된 주요사업은 해양 무인시스템 실증시험 평가기술 개발사업(250억원), 소부장 지원센터 구축사업(196억원) 등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한 기반산업 분야, 농어촌취약지역 생활여건개조사업(22억원), 시설장애인 자립지원 체계구축 시범사업(5억원) 등 도시 발전과 시민복지향상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이 선정됐다.
-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신뢰받는 투명한 행정
시민에게 다가가 시민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발로뛰는 현장행정 강화를 위해 시민이 찾아오던 기존의 톡앤톡 운영 방식을 ‘시장이 직접 찾아가는 톡앤톡’으로 개선했다.
민선 8기 시정목표인 ‘소통 공감 행정혁신도시’를 위한 변화의 시작으로, 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생활 속 주민 불편 사항과 문제점을 듣고, 시민이 체감하는 적극적인 소통과 공감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한 결과 어린이 보호구역 내 옐로우 횡단보도 설치, 대각선 횡단보호·동시 보행신호 설치 등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행로 확보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이끌어내는 성과도 이뤘다.
그밖에 시정혁신아카데미 ‘생각을 여는 아침창(窓)’운영으로 최신 트렌드, 현안관련 주제의 수준있는 강의를 통해 시정 정책 리더에게 새로운 인사이트와 해법을 제공하고자 했으며, MZ 공무원이 주축이 되어 새로운 시각으로 시정 운영 아이디어를 발굴하며 시정혁신을 도모하는 정책반올림 3기도 활발하게 운영됐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지난 8월 군산 상일고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37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며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살리는 팀이 최후의 강팀이 되듯, 우리 시도 새만금 투자가 봇물을 이루는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선 8기도 이제 중반기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점으로 인구감소 지역소멸, 기후 변화 등 당면한 위기와 지역 현안이 많이 있지만 시민과 함께 힘찬 변화로 희망찬 도약을 일궈내는 기회에 강한 군산의 저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윤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