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탄소중립 과정에서의 에너지 전환과 산업 구조 재편 등은 경제적으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정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3일(현지시각) 인터컨티넨탈 페스티벌시티 호텔에서 열린 국제 기후변화 네트워크 세계도시연맹(언더2연합) 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총회는 김 지사와 훔자 유샤프 스코틀랜드 행정수반, 노무사 누베 은쿠베 콰줄루나탈주 총리 등 언더2연합 대륙별 공동의장, 헬렌 클락슨 언더2연합 CEO, 로렌스 투비아나 유럽기후재단 CEO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 공동의장이 서로에게 질의하고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언더2연합 아태지역 공동의장인 김 지사는 “충남에는 대한민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위치해 있고, 제철과 화학산업 등도 집중돼 있다”라며 “이를 저탄소 산업 구조로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 고민 속에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를 선포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또 “석탄화력발전의 대안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이 있지만, 우리 도는 수소에너지산업을 중점 육성 중”이라며 “이를 통해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청정수소 생산기반 시설 등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미국 GE, 프랑스 에어리퀴드, SK E&S, 한국중부발전 등 글로벌 기업과 맺은 청정 블루수소 글로벌 협력 업무협약(MOU)과 도내 노후 산업단지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조성 중인 RE100 산업 특구 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탄소중립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에너지 전환과 산업 재편 등을 적극 활용하면 우리에게 탄소중립은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탄소중립 국제 컨퍼런스를 꺼내들며 “언더2연합 아태지역 의장으로서 역내 지방정부와 연대‧협력을 강화해 나아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의식 전환을 위해선 "공공기관, 대기업, 일반 국민까지 생활 속 탄소중립을 동참할 수 있도록 1회용품 사용 금지와 탈 플라스틱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 지방정부의 중앙정부에 대한 탄소중립 정책 견인 방안, 선진국들의 개도국에 대한 탄소중립 기술 및 재정 뒷받침 논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언더2연합은 파리협정(COP21) 이후 지구 온도 상승을 1.5℃(당초 2℃)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설립한 탄소 배출 감축 국제기구로, 세계 22개 중앙정부와 175개 지방정부가 가입해 활동 중이다.
김 지사는 이날 총회를 끝으로 두바이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