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가 주최하고 동해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며 강원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2023 동해청소년음악제’가 동해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일간의 일정으로 관객의 감동을 선사하며 24일 종료했다.
23일 오후 7시부터 열린 이번 공연에는 재능과 열정 가득한 난타, 댄스, 치어리딩 등 관내 청소년 공연과 청소년오케스트라 3팀의 무대를 선보였으며, 2일차인 24일에는 개막식 세리모니를 시작으로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원 피아니스트, 양성원 첼리스트, 이예린 플루티스트, 김동섭 성악가 등 클래식 거장 5인과 전은정 단장이 지휘하는 동해시립합창단의 아리랑등 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두각을 보인, 양성원 첼리스트와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원 피아니스트가 연출한 드보르자크 피아노3중주 6악장 '둠키'(dumky)는 첼로의 쓸쓸한 가을낙엽과 바이올린의 슬픈겨울이 피아노의 발자국 소리에 서로 부둥켜 안아 뒹구는 명상소리로 승화하여 관객의 기립박수를 자아냈다.
‘둠키’(dumky)는 ‘둠카’(dumka)의 복수형이며 ‘두마’(duma)라는 단어의 축소형이다. ‘두마’는 약3세기 전 우크라이나 지방에서 유래한 민속 음악으로 민족의 애환을 담은 일종의 서사적 민요로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노래다. ‘두마’는19세기 체코의 작곡가 드보르자크에 의해 클래식 음악작품에 적용되면서 좀 더 뚜렸한 성격을 띠게 되었다.
그것은 우울하고 몽상적인 명상곡 사이에 밝고 명랑한 음악이 중간중간 끼어드는 음악이다. 감성적인 단조의 색채가 우리감성을 강하게 자극하는 순간 갑자기 빠르고 신나는 춤곡이 끼어들며 마법처럼 변모하는 변화무쌍한 전개야말로 ‘둠카’의 매력이다.
한편,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는 퍼셀 학교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한후 옥스퍼드 대학 음악학을 수료하고 런던 왕립음악원 대학원 과정과 크론 베르크 아카데미 국제 솔로 연주자 과정을 졸업,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2위에 입상한바 있으며, 음악 평론가상등 다수의 수상경력과 현재 스페인 테너리프 국제 음악제 콩크루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김정원 피아니스트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 음대, 파리 고등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 후 엘레나 룸브로 스테파노프 피아노 콩크루1위 뵈젠도르퍼 피아노 콩쿠르1위, 마리아 카날스 콩크루 금메달 수상, 런던심포니, 빈심포니, 체코필하모닉, 독일NDR, 토론토심포니 등 국내외 주요 콩쿠르에서 1위를 휩쓸며, 경희대학교 교수 역임후 최근 jtbc 인기 프로그램인 ‘팬텀싱어4’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또한, 양성원 첼리스트는 파리음악원, 인디애나 대학을 졸업, 캐나다 밴프 국제 실내악 국제 콩크르 및 앙드레 카사도 심사위원으로 위촉, 현 연세대학교 음대교수와 현 영국 런던 로얄 아카데미 오브 뮤직 초빙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