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머캐리백' 논란으로 퇴진
스타벅스 코리아 성장을 이끌었던 송호섭 전 대표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bhc 새 수장으로 내정됐다.
bhc는 23일 임원 선임 관련 내부위원회 심의를 거쳐 송호섭 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신임 CEO(전문경영인) 및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송호섭 신임 대표는 2019년에서 2022년까지 스타벅스 코리아를 맡아 해당 기업을 국내 최대 F&B(식음)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시킨 전문경영인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에서 식음료, 소비재, 라이프스타일 기업 CEO를 역임하면서 기업가치 개선과 브랜드 명성 강화에 역량을 보여왔다.
bhc는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브랜드 명성 강화와 지속성장성 추구,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 확립을 위해 업계 최고의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송호섭 대표를 신임 CEO로 내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송 신임 대표는 작년 스타벅스 대표로 재임 시 일명 ‘발암물질 굿즈’로 불린 ‘서머캐리백’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고 국정감사에도 소환된 바 있다. 결국 그 해 신세계그룹 임원인사 때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
한편 송호섭 CEO가 내정되면서 bhc에서 임시로 CEO 역할을 수행해왔던 이훈종 사내이사는 12월 초로 예정된 송 대표 취임 후 본연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앞서 이달 6일 bhc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는 이사회를 열고 박현종 대표이사 회장, 임금옥 대표를 해임한 바 있다. GGS는 bhc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bhc그룹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bhc와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한우 전문점 창고43 등 여러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GGS 지분은 MBK파트너스와 다른 투자사가 45%씩을 갖고 있고 박 전 회장이 9%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튼그룹이 BBQ로부터 bhc를 인수할 당시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