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5일간 전투작전 중단 합의"… 백악관 "합의 없어"
"이스라엘·하마스, 5일간 전투작전 중단 합의"… 백악관 "합의 없어"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1.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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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일시 교전 중단 대신 어린이·여성 50명가량 석방 합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일시 중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들은 교전 중단을 대신해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중 여성과 어린이 50여 명을 풀어주는 데 합의했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아직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교전 중단 합의 조건에 따르면 모든 교전 당사자는 인질(50명 또는 그 이상)이 24시간 단위로 석방되는 동안 전투 작전을 중단(최소 5일간)한다.

아울러 지상전이 중단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공 감시가 이뤄진다. 교전 중지는 인도적 구호품(연료 포함)이 가자지구 내로 반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이스라엘과 미국은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선제 공격하면서 가자지구로 납치해간 인질(240명가량)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후 미국인 2명과 이스라엘인 2명 등 총 4명의 인질이 석방되긴 했지만 상다수의 인질은 아직 억류돼 있다.

임시 교전 중단 결정은 카타르 도하에서 수주 간 협상을 이어온 끝에 추진됐다고 WP는 전했다. 

그러나 미국 백악관 측이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직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일시 교전 중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같은 합의 내용을 수용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양측간 합의(교전 중단)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WP는 “석방 대상 인질이 외국인이 될지 이스라엘인이 될지는 불분명하나 여성과 어린이 모두 석방된다면 다른 인질들도 곧 뒤를 따라 풀려날 수 있다는 기대를 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