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과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 관련 대출이 올해 들어서도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 9월 말 건설업 대출잔액(은행계정 원화대출금·신탁대출금, 9월 말 기준)은 22조338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19조9972억원)과 비교해 11.7%(2조3409억원), 올해 6월 말(20조9727억원)보다 6.5%(1조3654억원) 각각 증가한 수치다.
그간 이들 은행의 건설업 대출 잔액은 2020년 3월 말 14조6345억원에서 2021년 12월 말 15조8653억원으로 8.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22년 12월 말 19조9972억원 △올해 9월 말 22조3381억원 등으로 급증세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아 6조1418억원으로 대출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농협 5조377억원 △KB국민 3조9678억원 △우리 3조7119억원 △신한 3조4789억원 등 순이다.
이들 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의 경우 작년 말 4조7380억원에서 9월 말 6조1418억원으로 29.6%(1조4038억원) 29.6%(1조403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3조5365억원→3조9678억원, 12.1%↑) △우리(3조4298억원→3조7119억원, 8.2%↑) △농협(4조7315억원→5조377억원, 6.4%↑) 등은 소폭 증가했다.
반대로 신한은행은 작년 말 3조5615억원에서 올해 9월 말 3조4789억원으로 2.3% 감소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건설업 대출 위험 관리 수준을 점검해야 하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금융당국은 건설업 경기 부진을 이유로 익스포저(위험노출)를 한 번에 줄인다면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는 만큼 대출 한도를 잘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