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사람이어도 좋다" 인재풀 대거 확충 지시
'서·오·남' 주류 기존 인선 기조에 변화… "분위기는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젊은 인재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일(12월 12일) 또는 공직자 사퇴 시한(2024년 1월 11일)을 앞두고 대통령실 및 정부부처의 대규모 인적 개편이 예고된 가운데, 인재풀 확충에 본격 나선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내가 모르는 사람이어도 좋다"며 1970년대생 여성 인재 풀을 대거 확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이 주류였던 기존 인선 기조에 변화를 준 것이다.
현재 대통령실 수석 중 여성은 김은혜 홍보수석(1971년생)이 유일하다.
장관까지 넓혀도 여성은 한화진(환경부), 김현숙(여성가족부), 이영(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3명에 불과하다.
나아가 장관과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를 통틀어 1970년대생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1973년생)과 김 수석이 전부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의 인재풀이 매우 한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지·여·사'(지역 기반 40대 여성)를 대거 수혈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진영의 여성 인재풀이 한정 돼있는 탓에 정치권 외곽이나 중도 진영, 더 나아가 지역 기반 인재도 물색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재를 다양하게 찾아보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는 항상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특히 그쪽(40대·여성) 인재풀을 확보해야하는 것은 사실이라,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인재풀 확충 지시로 정무직 인선 하마평이 상당수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는 원점에서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간 새 시민사회수석에는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예비역 육군 중장), 새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이름이 오르내리곤 했다.
새 대변인으로는 김수경 대통령실 통일비서관(1976년생)이 유력 거론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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