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네시아 '호조', 태국 손실 '축소'…중국·미국 '부진'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비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국내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7% 오른 3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5% 증가한 4583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09억원으로 60.8% 늘었다.
먼저 한국법인은 영업이익 258억원, 매출 288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1.5%, 39.3%씩 증가했다. 코스맥스는 내수 시장 호조, 일본 내 K(코리아)-색조제품 인기에 따른 해외 신규 인디브랜드 주문량 증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67억원으로 69% 감소했다.
중국법인은 매출이 123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7.5%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8.1% 하락한 46억원이다. 장기간의 코로나19로 위축된 내수 소비심리가 영향을 미쳤다. 코스맥스는 광군제(11월 11일) 매출과 현지 고객사들의 신제품 니즈(needs)가 확대됨에 따라 4분기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축소된 369억원이다. 당기순손실은 10.6% 늘어난 125억원이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오하이오 공장을 뉴저지로 통폐합하는 일정이 예정돼 있어 고객사에서 재고 확보를 위해 일시적으로 주문량이 증가(일회성 매출)하면서 역기저가 반영됐다고 부연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매출 234억원, 당기순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각각 25.7%, 83.8% 확대된 금액이다. 코스맥스는 △현지 고객사 매출 △신규 인디브랜드 고객사 △선케어 제품과 유아동용 화장품 주문량이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태국법인은 매출이 6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9%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4억원으로 71% 축소됐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높은 역기저효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객사 주문량과 색조 화장품 수요 증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