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에 ‘대대익선’ 열풍이 또다시 불어오고 있다.
대대익선(大大益善)이란 ‘크면 클수록 좋다’는 뜻을 지닌 신조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집콕족들이 늘어나며 집에 쟁여두고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의 수요가 커지면서 한창 유행을 이끌어왔다.
또다시 최근 경제 불황과 먹거리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이 맞물리며 다시금 대대익선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올해 선보인 트렌타(Trenta) 음료가 있다. 트렌타는 887ml의 대용량 아이스 음료 사이즈로, 기존 가장 큰 용량인 벤티(Venti) 사이즈의 591ml 대비 1.5배가량 커졌다.
방대한 양에 대한 우려와 달리 누적 판매량이 보름만에 40만잔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여름 한정 메뉴에서 상시 판매로 전환, 음료업계내 초대형 사이즈 마케팅의 시발점이 되었다.
치킨업계에서는 바른치킨이 ‘점보현미바삭’을 새롭게 출시하며, 대대익선 트렌드에 앞장섰다. 점보현미바삭은 ‘더 많이 더 바삭하게!’를 메인 콘셉트로, 3인 이상의 가구를 겨냥한 대용량 치킨이다.
점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존 후라이드 치킨인 현미바삭과는 확연한 양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 현미바삭 대비 중량이 약 60% 증량됐으며 치킨 조각수도 12조각이 늘어난 29조각으로 치킨박스내 비어 보이는 부분 없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용량은 늘리고 가성비는 강조한 제품력으로 고객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러명이 나눠 먹을 수 있는 혜자로운 양으로 평소 한마리는 적고 두마리를 먹기에는 많아 주문을 망설였던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
치킨 프랜차이즈 바른치킨 관계자는 “점보현미바삭은 단순히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크기로 이목을 집중하기 위한 한시적인 메뉴가 아니다”라며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는 고객들의 입맛과 니즈에 부합할 수 있도록 치킨 사이즈의 다양화를 시도한 점이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킨의 정석인 후라이드의 기능적 요소를 확장하며 치킨만(1인용), 현미바삭(2인용), 점보현미바삭(3인용) 등 다양한 가구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사이즈별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는 점이 의미 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