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와의 전쟁' 프랑스, 열차에 탐지견 투입해 박멸
'빈대와의 전쟁' 프랑스, 열차에 탐지견 투입해 박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0.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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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프랑스가 빈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자 프랑스 정부가 위생 회복을 위한 박멸에 나섰다.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이 기차와 지하철에 빈대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탐지견을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5일 연합뉴스가 영국 일간 가디언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현재 파리에서는 아파트, 영화관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빈대떼가 나와 시민들로 하여금 '곤충 공포증'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 마르세유 주요 병원의 곤충학자 장미셸 베랑제는 "매년 늦여름이 되면 빈대가 크게 증가한다"면서 "사람들이 7∼8월 이사를 많이 다니면서 짐을 통해 빈대를 옮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거주지뿐 아니라 영화관, 기차, 지하철, 컨테이너, 공항 등 다중이용시설에까지 빈대가 번지면서 프랑스 정부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빈대 문제가 확산하면 내년 올림픽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방역 절차를 강화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빈대 신고 접수가 가장 많았던 기차와 파리 지하철에 탐지견을 투입해 빈대를 뒤진다. 아울러 3개월마다 빈대 신고와 확인된 감염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클레망 장관은 "최근 몇 주간 빈대 발견 신고가 파리교통공사(RATP)에 10건, 프랑스철도공사(SNCF)에 37건 접수돼 확인했지만 빈대는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 "문제가 있으면 우리는 그것을 처리하지, 부인하지 않는다. 모든 대중교통 사업자가 전반적인 방역 절차를 강화할 것이며, 탐지견 투입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