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도입하는 중소기업이 2030년까지 연간 최대 7조5000억원 규모의 생산성 개선이 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이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해 의료, 교육, 농업 부문에서 총 250만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체 일자리 9% 규모다.
국내 웹 기반 이메일 서비스 또는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솔루션과 같은 기본적인 클라우드 기술 도입률은 28%로 나타났다. 중급 기술 및 사기 탐지 또는 공급망 예측과 같은 정교한 작업에 맞춰진 고급 기술 도입 수준은 크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OECD 조사 결과 AI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은 3%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앞당김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이 무수하다는 풀이다.
클라우드를 통해 의료 서비스 및 교육 접근성 향상, 정밀 농업 개선 등이 가능해져 UN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기여할 거라는 분석이다. 의료 부문에서는 소외된 지역사회가 직면한 의료 서비스 접근성 제한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클라우드 기반 중소기업이 2030년까지 한국에서 연간 3조2000억원 상당 의료 서비스 생산성 향상 지원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교육 부문에서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교육 접근성과 포용성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한다. 보고서는 관련 중소기업이 2030년까지 교육 분야에서 연간 3조1000억원 상당 생산성 향상을 달성할 거라고 예측한다. 현재 사용률보다 100% 증가한 200만명 국내 학생들에게 e-러닝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농업 부문에서는 AI와 같은 클라우드 기술로 데이터 기반 농업 기법을 구현함으로써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한국 중소기업이 농업 분야에서 연간 1조1000억원 상당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2030년까지 국내 농가 3곳 중 1곳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정밀 농업 솔루션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사용률 대비 130%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을 가로막는 주요 장벽을 지목했다. 사이버 보안 문제, 경직된 조직 문화, 미흡한 정보기술(IT) 인프라와 디지털 기술에 대한 낮은 접근성 등이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이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를 통해 전략적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간소화하는 방법 파악 △업계와 정부의 지원 검토 △직원의 클라우드 역량 강화 및 교육 △데이터 및 보안 정책 검토 △전사적인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전략 수립 등 5가지 권장사항을 제시한다.
애런 힐(Aaron Hill) 액센츄어 전략 및 컨설팅 경제 인사이트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중소기업들은 기본적인 수준의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이점을 얻을 수 있지만 여전히 클라우드 기술 도입 확대를 통해 가장 큰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존재한다"며 "정부와 업계의 지원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은 생성형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더 많은 혁신을 일으키고, 경제 생산성을 높이고, 사회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더 큰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중소기업은 종종 혁신의 숨은 주역으로서 의료 및 교육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는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생성형 AI와 같은 첨단 클라우드 기술의 도입을 가속화하고 경제적, 사회적 이점을 더 빨리 실현할 수 있도록 AWS는 정부, 교육기관, 업계와 협력하며 국내 기업이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문 창업진흥원 원장은 "액센츄어 보고서는 시민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의료, 교육, 농업 부문에서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한국 경제의 중추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향후 중소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형AI, 빅데이터 등 선진 기술을 활용해 실현할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이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