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임사고' SPL 강동석 대표 자진 사임
'끼임사고' SPL 강동석 대표 자진 사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9.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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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근로자 사망사고 이후 11개월 만
SPC "임원으로서 품질·위생 업무는 그대로 수행"
지난해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 종합국감에서 강동석 SPL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 모습. [사진=신아일보 DB]
지난해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 종합국감에서 강동석 SPL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 모습. [사진=신아일보 DB]

작년 ‘끼임 사망사고’로 후폭풍이 일었던 SPC그룹 계열의 SPL 강동석 대표가 자진 사임했다. 다만 대표 자리에만 물러났을 뿐 회사에서 임원으로서 품질·위생 관리 담당 업무는 그대로 수행한다.

18일 SPC그룹에 따르면, SPL은 그간 강동석, 박원호 각자 대표이사 체제였으나 최근 강 대표 사임으로 박 대표 단일체제로 바뀌었다.

SPC 관계자는 “(강 대표의) 자진 사임은 맞다”면서도 “계속 SPL 담당 임원으로 재직 중이 품질 및 위생 관련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PL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SPC 계열의 제빵공장이다. 지난해 10월 이 사업장에서 한 20대 여성 근로자가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 교반기에서 근무하다가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끼면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강 전 대표는 그 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와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강 대표는 해당 사고에 대해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의원들의 질의 대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관련 사안이 (고용노동부와 경찰) 조사 중이라 답변을 못하는 점 양해 바란다”며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강 전 대표를 비롯해 공장장 등 책임자 4명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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