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 평화 만국회의 9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본격적인 주요 인사들의 입국이 시작돼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하 HWPL) 관계자들이 분주했다.
HWPL 스탭들의 일과는 새벽부터 시작했다. 본격적인 인사들의 입국이 시작되기 6시간 전인 새벽 2시 인사들의 안전을 책임질 경호팀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 만반의 준비를 갖췄고, 인사들을 태울 의전용 차량을 점검하고, 차량의 상태를 최상으로 준비하는데 몰두했다.
9·18 평화 만국회의 9주년 행사를 이틀 앞두고 주요 인사들이 인천국제공항에 하나 둘 도착했다.
동녘이 밝아오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1층 입국장에는 인사를 맞이하기 위해 많은 스텝이 모여들었고, 단정한 차림으로 인사에게 전할 꽃목걸이를 준비한 의전팀과 의사소통을 맡아줄 통역 스텝은 담당할 인사의 사소한 취향까지도 놓치지 않으려고 틈틈이 인사의 정보를 기록한 수첩을 챙겨보고 있었다.
이번 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한 인사들이 속속 입국을 마치고 스텝들의 안내를 받아 숙소인 호텔로 이동했다. 이어 이번 행사의 최고위급 인사가 입국 수속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새벽부터 만반의 준비를 마쳤던 경호팀은 인사가 나올 게이트와 차량 탑승 위치를 확인하고 인사의 동선을 미리 파악해 의전·통역 스텝과 함께 시나리오를 구성해 경호 준비에 나섰다.
해당 인사의 경호 책임을 맡은 경호팀장은 “인사가 오는 순간 절대 다른 곳에 눈이 팔리면 안 됩니다. 인사가 오는 반대 방향을 주시해서 절대 사고 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거 아시죠?”라며 경호팀에게 주의사항을 재차 주지시켰다.
의전팀장은 의전팀원들에게 환영의 뜻을 담은 꽃목걸이를 인사에게 걸어줄 때조차도 “인사가 불편하지 않게 달아줘야 합니다. 제가 시범을 보일 테니 이렇게 해주시면 됩니다”며 꼼꼼하게 챙겼다.
E게이트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낸 최고위급 인사는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이었다. 이에 의전이 꽃목걸이를 걸어주자 통역과 경호팀은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을 의전 차량이 준비된 3층으로 안내했다.
이러한 모습에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의 개인 경호원은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호텔에 도착하자 루마니아 전통의상을 입은 두 명의 화동이 전 대통령 내외를 위해 준비한 루마니아어 인사말을 했고, 준비한 꽃다발과 빵을 건넸다.
이에 함박웃음을 띤 전 대통령은 “루마니아 전통환영 인사구나. 너무 감동했다”고 말했고, 그의 아내는 화동의 머리에 입맞춤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인사들의 입국을 맞이하는 공항 못지않게 그들이 묵는 호텔에서도 열기가 감지됐다. 호텔 지하 1층에 마련된 상황실에서는 스텝들이 차량 배치 및 시간대에 대해 논의하며 차질이 없도록 꼼꼼히 준비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과 호텔 사이의 길목에는 흰 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청년들이 환한 미소로 인사들을 맞이했다.
독일에서 온 대학 강사 베젠도르프크 크리스티나 씨는 “스텝들이 모든 걸 알려주고 옆에서 도와주니 케어받고 있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HWPL 관계자는 “올해 진행하는 평화 만국회의 9주년 기념식은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평화 행사로, 많은 기대를 가지고 방문하는 귀빈들을 위해 의전부터 행사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며 “민간단체로서 국위선양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만큼, 정부에서도 관심과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