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입물가 4% 넘게 상승…1년 5개월만 최대
8월 수출입물가 4% 넘게 상승…1년 5개월만 최대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3.09.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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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에 국제유가 오른 영향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8월 수출·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에 각각 4% 넘게 올랐다. 이는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물가지수(원화기준 잠정치, 2015년=100)는 117.52로 전달(112.81)보다 4.2% 상승했다.

전월대비 0.1% 상승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며, 지난해 3월(6.2%)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석탄과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7월 1달러당 1286.3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8월 1318.47원으로 2.5% 올랐다.

세부적으로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0% 하락했지만, 공산품이 4.2% 상승하며 수출물가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공산품에서는 석탄과 석유제품이 15.4% 큰 폭 올랐고, 화학제품 3.9%,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2.6%, 운송장비 2.2%, 기계 및 장비 2.1%, 전기장비 2.0% 등 상승했다.

이 기간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1.9% 올랐다.

8월 수입물가지수도 135.96으로 7월(130.21)보다 4.4% 오르며 7월 0.2%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수입물가지수 상승 폭도 지난해 3월(7.6%) 이후 가장 컸다.

전달 대비 수입물가가 상승한 배경은 국제유가 상승하면서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7월 배럴당 80.45달러였던 두바이유가는 8월 들어 86.46달러로 7.5%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7.9%, 농림수산품이 2.8% 오르며 7.2% 상승했다.

또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13.7%,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2.3%, 제1차 금속제품 2.1%, 전기장비 2.0%, 화학제품 1.8% 등이 오르면서 전달보다 3.7% 뛰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6%와 1.9% 올랐다.

이와 함께 8월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하반기 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년 동월 대비 수출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는 원·달러 환율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국제유가가 1년 전보다 10.5% 떨어지면서 각각 7.9%, 9.0% 하락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