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는 지난 2월 환경부에서 공모한 제3차 람사르습지도시 국내 후보지 공모에서 문경시가 최종후보지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람사르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등 습지보전지역의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 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활동하는 도시나 마을로서 세계습지협약 기구인 람사르협약에서 인증하는 도시를 말한다.
문경시는 올해 3월 환경부에 람사르습지도시 후보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7월에는 환경부와 국립습지센터, 외부 평가위원 등이 람사르습지도시 인증기준 충족 여부 확인을 위한 서면 평가·현장 평가·발표 평가 등 3차례에 걸쳐 평가를 받았다.
문경시는 경쟁 도시들 보다 습지도시 준비를 위한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지역주민들과 문경시의 의지와 노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했으며, 이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환경부에서 국가습지심의위원회의 최종심의 의결을 거친 결과, 문경시(돌리네습지)가 람사르습지도시 최종후보지에 선정됐다.
또한 환경부는 올해 안에 람사르협약 사무국 독립자문위원회에 인증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2025년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개최되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국제적인 람사르습지도시로 최종 인증받게 된다.
문경시가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을 받게 되면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습지도시 상표를 활용할 수 있으며 습지의 보전·관리, 인식증진,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국비도 지원받게 된다.
신현국 시장은 “람사르습지도시 최종후보지 선정을 위해 노력해주신 지역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최종 람사르습지 인증까지 지역주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여 문경시(돌리네습지)가 국제적인 도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람사르습지도시는 2018년에 인증받은 1차 람사르습지도시 4곳(창녕군 우포늪, 인제군 용늪, 제주시 동백동산습지, 순천시 순천만)과 2022년에 인증받은 2차 람사르습지도시 3곳(서귀포시 물영아리오름, 고창군 운곡습지·고창갯벌, 서천군 서천갯벌)으로 총 7개 도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