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은 사용후 배터리를 포함한 국내 이차전지 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사용후 배터리(Used battery)는 전기자동차 등 완성품에서 탈거되어 재제조·재사용·재활용 방식으로 활용되는 배터리로 수거·선별 등 재분류 과정을 거쳐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등으로 재사용되거나, 리튬, 코발트 등 핵심 소재를 추출하여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잔존가치가 높다.
KTL은 경북테크노파크(이하 경북TP), 한국환경공단(이하 환경공단),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하 KTC),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하 KTR),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하 KCL), FITI시험연구원(이하 FITI)과 함께 '이차전지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 협약식 개요는 지난 25일 포항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포항 남구 소재)에서, (KTL) 박정원 부원장, (경북TP) 하인성 원장, (KTC) 장동훈 본부장, (KTR) 박문석 소장, (KCL) 장태연 본부장, (FITI) 주정균 본부장, (환경공단) 이호령 처장, (경북도) 최혁준 국장, (포항시) 권혁원 국장 등이 참석했다.
참여기관들은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소재부터 사용후 배터리까지 전주기 기술개발 및 기반 구축 △원료, 중간재 등 소재 전반에 대한 분석·평가 체계 및 기반 마련 △배터리 전반 국제 공동 평가 기술개발 및 기준 마련 △이차전지 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강화 및 신규 협력사업 발굴 등에 협업한다.
우리 정부는 세계적인 탄소중립·순환경제 트렌드에 발맞춰 재사용과 재활용을 장려하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 제도를 마련하여 사용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는 등 배터리 전주기 기술개발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KTL은 이번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제도에 도입되어 있는 SW 검사기법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여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SW 검사기법은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의 이력 및 실시간 정보를 활용해 사용후 배터리 상태를 평가하는 방법, 기존 물리적 검사 대비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전수검사 적용에 적합하다.
더불어 배터리 제작부터 등록, 운행, 탈거, 재사용·재활용까지 전주기 이력관리 체계 구축 사업에 협력하여 국내 배터리 산업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KTL 박정원 부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사용후 배터리를 포함한 이차전지 전주기 기술개발에 기여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KTL은 57년간 쌓은 시험 노하우와 이차전지 전문 시험 인프라를 활용하여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L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평가, 전기차 충전기 프로토콜, 사용후 배터리 평가 등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대한 시험평가 지원으로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신아일보] KTL /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