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이 한미 양국 간 핵심·신흥기술 분야의 미래지향적 표준 파트너십 구축에 나섰다.
국표원은 10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미 표준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영진 산업부 1차관, 조 바티아 ANSI(미 표준협회) 회장, 제인 모로우 NIST(미 표준기술원) 선임자문관 및 양국 표준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지난 5월 미국 백악관에서 발표한 '핵심·신흥기술에 대한 국가 표준전략'을 주무기관인 NIST에서 직접 설명했다. 국표원은 우리나라의 첨단기술 표준화 전략을 공유했다. 또 민간 표준전문가들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자율차, 양자기술, 탄소중립 등 5개 분야의 기술 현황 및 표준화 동향을 발표하고 국제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 앞서 9일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IEC)의 양국 국가대표기관인 국표원과 ANSI 간 양자회의를 통해 협력분야를 현행 5개에서 핵심·신흥기술 14개 전 분야로 확대했다. 구체적인 표준안 마련을 위한 작업반(WG) 신설과 공동 표준 제안을 위한 연구개발(R&D) 추진 등 실질적 성과 도출 방안을 협의했다.
장영진 차관은 "이번 포럼은 첨예한 국제표준 경쟁으로 국가 간 전략적 연대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동맹국인 미국과 한국 간 표준분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양국 간 전방위적 표준협력 체계를 구축해 핵심·신흥기술 분야 국제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제표준화기구 리더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