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업경기전망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부터 17개월 연속 밑돌고 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이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는 93.5로 집계됐다.

8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91.8)과 비제조업(95.2)이 한 달만에 다시 동반 부진했다. 비제조업은 7월 101.6으로 14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초과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을 밑돌았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부터 17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제조업은 기준선(100)을 초과한 업종이 전무했다. 식음료, 의약품, 전자·통신장비 등 3개 업종은 기준선 100에 걸쳤으나 나머지 7개 업종(△금속 및 금속제품(82.1) △비금속 소재 및 제품(83.3)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85.0) △목재·가구(85.7) △섬유·의복(92.3) △자동차·기타운송장비(93.9) △석유정제·화학(96.4))은 기준선 100 미만으로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100.0) BSI는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회복했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23.1) △정보통신(105.9)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전기·가스·수도(100.0)는 기준선에 걸쳤고 나머지 4개 업종(△운수 및 창고(85.2) △도·소매(90.7) △건설(93,2)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93.3))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8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자금사정 93.0 △수출 93.5 △투자 94.4 △채산성 94.6 △내수 95.4 △고용 98.1)이 나타났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95.4), 수출(93.5), 투자(94.4)는 2022년 7월부터 14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동반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경기침체 지속으로 인한 매출 둔화와 재고 증가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기심리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해 규제혁신을 과감히 추진하는 한편 노동시장 개혁과 세제경쟁력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송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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