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세 남발… 부끄러움 왜 국민 몫인가"
국민의힘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방한하는 7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전방위 여론전을 거듭 펼쳤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과학적으로 증명됐으니 무조건 믿으라고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국민이 괜찮다고 할 때까지 주권국가 대한민국 정부의 국민 안전과 국민 안심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고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IAEA 사무총장에 대해 공개 토론을 요청하고 오염수 문제에 전문성이 없는 UN(유엔)인권위에 일본을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그야말로 아무말 대잔치다"면서 "방송국에서는 요즘 반대 입장의 과학자가 없어 섭외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는데 정치적 토론을 하자는 데 다름 아니다. IAEA 사무총장까지 국내 정쟁에 연루시키려 한다면 세계 과학계에 비웃음을 사게 될 것이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일은 과학적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궁지에 몰리자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 웃음거리가 되든, 말든 영끌 선동을 통해 그 궁지를 빠져나가려는 출구 전략으로 보인다"고 부언했다.
그는 "정부는 IAEA 사무총장에게도 국민의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는 한편 대한민국 바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이다"며 "앞으로 일본 측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상 상황 발생시 즉시 통보되도록 하는 건 물론 오염수 실효에 대한 교차분석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IAEA 후쿠시마 현지 사무소에 우리 인력이 상주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에도 요청한다. 이제 괴담과 떼 쓰기만 할 게 아니라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원자력 분야에 관해 최고 권위를 가진 UN 국제기구인 IAEA나 우리 정부의 발표 모두 과학적 데이터를 토대로 검증한 결과를 우리 국민 앞에 내놓고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이 철야농성 실시 등 반발에 대해 "당리당략을 위해선 국제 망신도 불사하고 국제 사회에서 고립되는 것쯤은 감내할 수 있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기본적인 팩트조차 틀린 채 정치공세만 남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과학을 못 믿는 게 아니라 안 믿기로 작정한 것이다"고 몰아세웠다.
그는 "그래야만 괴담 선동 몰이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왜 부끄러움은 민주당의 몫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몫이어야 하나"면서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철야농성 비상행동이 아니다. 다음달 오염수 해상 방류가 예상되는 만큼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다각적인 노력을 해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IAEA의 안전평가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살펴야 한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안심할 때까지 모든 불안 요인을 제거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다"며 "민주당도 허무맹랑한 괴담 선동에 열 올릴 것이 아니라 국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에 머리를 맞대주길 촉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