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코클러스터사업단, 1조5천억 투자 ‘구미산단 글로벌 에코 클러스터 구축’ 박차
구미에코클러스터사업단, 1조5천억 투자 ‘구미산단 글로벌 에코 클러스터 구축’ 박차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3.06.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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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미에코클러스터사업단)
(사진=구미에코클러스터사업단)

경북 구미에코클러스터사업단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경북 구미국가산단이 탄소중립 요구가 커지는 글로벌 수출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에코 클러스터 구축’에 본격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구미상의 대회의실에서 구미상공회의소, 구미경영자협의회, 구미중소기업협의회 등 구미지역 경제 3단체는 신재생에너지 시행사인 GPE홀딩스(주), 자산운용사인 KB자산운용(주)와 협약식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구미에코클러스터사업단에 따르면 이날 3단체는 사업이 완료되는 7년 안에 구미산단을 ‘글로벌 No.1 탄소중립 산업단지’로 변모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처럼 구미지역 경제단체들이 민간주도로 이 사업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중립기준이 엄격해지면서 반도체, IT 등 국내 대표적인 글로벌 수출전진기지인 ‘구미산단의 에코경쟁력이 곧 수출경쟁력에 직결’된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에코 클러스터’란 태양광, 풍력, 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탄소중립 요구에 대응, 구미산단의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이다.

특히 지진 등 재난, 전쟁 등 블랙아웃 상황에 대비 기본적인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국가 기간 전력공급망과 독립적으로 전력시스템을 운용하는 이른바 ‘오프-그리드(Off-grid) 체제’를 갖추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 사업이 기존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과 다른 점은 구미산단 참여기업들에게 에코-맴버십 혜택을 준다는데 있다.

우선 맴버십 참여기업들은 공장지붕 임대료를 20년 간 지급받은 후 시행사로부터 발전설비를 기부 받아 자체수익사업으로 운영할 수 있다.

태양광발전설비의 가동수명은 평균 35년(제조사 보증기간 25년) 정도이며 발전수익은 177원/kw 단가 기준 1MW당 연간 2억2천만원 정도다.

또한 에코-맴버십 혜택이 추가된다. 시행사는 영업수익 일부를 적립해 경북 북부지역 일원에 신재생에너지 기반 구미산단 에코파크를 건설, 회원사들의 워크숍 등 기업행사와 근로자들의 휴양 서비스를 실비차원에서 제공한다.

여기에 공장 옥상, 구미시 도심, 대학 등에 스마트팜 기반 샐러드-바를 설치, 에코 개념을 근로자 및 시민들의 건강 차원에서 지원한다.

이 사업 시행사인 GPE홀딩스(주)는 순차적으로 약 1조5천억원의 신재생에너지 펀드를 조성, 앞으로 7년여에 걸쳐 구미산단에 투자할 계획이다.

GPE홀딩스 측은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구미산단의 신재생 에너지 생산능력은 약 3.5기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이 사업은 산단 입주기업 공장 지붕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중소형 풍력발전 등 탄소중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구미산단을 관통하는 광평천, 이계천, 한천 등 하천변 태양광 설치 및 소수력발전 검토, 풍력·태양광에 의한 자체발전형 가로등과 보안등 교체 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이를 통해 얻어진 신재생 에너지 데이터들을 입주기업 탄소중립 기여도에 반영하는 RE-100 플랫폼과 연계할 계획”이라며 “하천변 태양광, 풍력 등 발전시스템으로 인해 구미산단 기업들이 탄소중립 인증효과를 공동으로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