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가성비 안 나온다"… 지역구 활동 전념?
각종 설화와 '대통령실 공천 불법 개입'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후임을 선출할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세 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인다.
국민의힘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는 5월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자 자격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배현진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6인 가운데 전날 한 명이 (입후보를) 철회해서 5인의 서류심사를 한 결과 김가람 청년대변인, 이종배 서울시의원, 천강정 전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3명이 본경선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본경선 후보자들은 오는 5일 방송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29~30일 양일간 이뤄진 후보 등록 기간 동안 본경선 진출자 3명을 포함해 김한구 현대자동차 사원, 김영수 한국자유총연맹 이사, 정동희 작가가 출사표를 냈다. 이중 김한구 후보가 철회했다.
이중에서 가장 유력 당선후보로 꼽히는 것은 김 청년대변인이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 후보 최종 4인에 오른 전력이 있다. 국민의힘이 최근 공들이는 호남 출신 청년 정치인이라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한다.
현역 의원은 단 한 명도 출마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당 지도부에 입성해봤자 소위 말해서 어떤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며 "그럴 바에 국회의원들은 '지역구 활동이나 열심히 하자' 이런 식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김기현 지도부', 즉 현재 최고위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것도 최고위 흥행 저조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이용호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기현 체제가) '들러리냐', '실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당내에도 (실세인) 5인회가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다 보니 4000만원 내고 가성비가 나오느냐(는 생각이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